2009-01-18 오전 7:56:01 Hit. 4330
이 작품을 기억하십니까??
05년 동시간대 타방송에서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 때문에
비록 시청률에선 재미를 못 봤으나 죽은 쌍둥이 형제를 대신해
복수를 하는 내용 등 치밀한 구성으로 극찬을 받은 이 작품.
그리고 2년후 동일한 작가와 '궁' 이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지훈과
'부활'에서 쌍둥이 역으로 열연한 엄태웅,
그리고 신민아가 열연한 이 작품 魔 王 !!
(이 작품 역시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보진 못했죠..)
그 작품이 일본에서 08년 3분기에 리메이크되어 '코드블루'와 함께 양대산맥으로써
시청률을 이끌었습니다.
프롤로그
시오리 :오늘은 슬픈 천사의 이야기를 해줄게.
꼬마들 : 이게 천사라고? 악마 아냐? 그래. 이건 악마야.
시오리 : 그럼 이건?
꼬마들 : 예쁘다~~
시오리 : 루시퍼라는 신에게 무척 사랑받은 천사야.
착하고 명랑해서 모두한테 무척 사랑 받았었어.
하지만 어느날 루시퍼는 신의 노여움을 사서 천국에서 쫓겨났어.
갈 곳을 잃은 루시퍼는 사탄이라 이름을 바꾸고 지옥에 들어가 거기에서.....
魔王이 되었어!!
스토리
굉장히 거칠지만, 검거율 톱을 달리며
열심히 본업에 충실한 형사 세리자와 나오토(이쿠타 토마).
그의 주변에서 그를 지켜보는 이가 있으니,
천사 변호사라고 불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나루세 료(오노 사토시)!!
그리고 세리자와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씩 죽어 가는데,
관련 범인들의 변호를 맡은 나루세는 정당방위만을 주장하고......
등장인물
오노 사토시
쟈니스 소속의 그룹 아라시의 최고령(80년생) 멤버.
일본 음악은 자주 듣는 편이 아니어서 아라시 멤버 중
유일하게 마츠모토 준을 알고 있었는데(고쿠센, 꽃보다 남자),
이 작품을 통해서 두 명을 더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오노 사토시와 1화에서 특별 출연한 니노미야 카즈나리.
극 중에서는 변호사 나루세 료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원작에서 주지훈이 맡았던 오승하 역이죠.
어렸을 때 중학생 동생이 동기생인 세리자와 나오토에게
칼을 맞고 죽는 사건이 발생하여 그 충격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는 등
집안이 풍지박산이 난 후, 우연히 알게 된 친구의 죽음을 통해
실명인 마나카 토모오라는 이름을 버리고
나루세 료가 되어 세리자와 가문에 복수의 칼을 듭니다.
이쿠타 토마
드라마 '꽃보남 남자-리턴즈'에서 맨 처음 봤는데,
귀여운 마키노 츠쿠시를 위협했기 때문에 굉장히 싫어하다가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남장한 호리키타 마키에게 빠져
자아 정체성 혼란에 빠진 웃기면서도 초완소남으로 나와
갑작스레 좋아진 이쿠타 토마.
이 녀석은 가수는 아닌데 소속은 쟈니스입니다.
역시 이 드라마도 쟈니스 파워로 만들어진 드라마인가....ㅡ.ㅡ;
극 중에서는 형사 세리자와 나오토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 엄태웅이 맡았던 강오수 역이죠.
중학생 때 흔히 말하는 불량학생으로써 동기생 마나카 히데오를
칼로 찔러 죽이는 실수를 범했으나,
부유한 아버지의 힘으로 정당방위가 되긴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른이 되어 형사가 됩니다.
고바야시 료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접한 배우. 89년생으로 굉장히 어리네요.
눈망울이 굉장히 똘망똘망해서 무슨 순정만화 여주인공인 줄 알았습니다.
극 중에서는 도서관 사서이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고 있는
의문의 여인네 사키타 시오리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신민아가 맡았던 서해인 역입니다.
아는 선배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 2층에서 더불어 살고 있으며,
겸직으로 타로카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극 중에서 나루세가 세리자와에게 보내는
타로카드에 대한 해석 겸 사이코메트리로 카드에 남은 잔상을 읽어 주는데
모 만화에 나왔던 녀석만큼 높은 효율을 보여주진 못하더군요.
시오리. 에지만큼 하려면 멀었다. 극 중에서 사이코 메트러라는 걸 알고 있는
나루세에게 이용당할 뿐이니...ㅡ.ㅡ;
다나카 케이
이 배우 역시 이 드라마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극 중에서는 세리자와 나오토의 친우 3명 중 한명인 카사이 히토시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김영재가 맡았던 나석진 역입니다.
나오토의 친구들 중 유일하게 대학을 나와서 나오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사장인 세리자와 노리요시(나오토의 형)의 비서로 근무하고 있으며,
사장에게 커다란 신뢰를 받고 있으면서도
사장의 아내인 세리자와 마리와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와키 토모히로
드라마 '고쿠센' 시리즈에서 쿠마이 테루오로 나와
정말 멋지고 웃기고 귀엽게 나왔던 배우.
검색을 해보니 80년생에(왠지 더 들어보이는데....)
특기가 검도랍니다.(이 몸으로..??)
그리고 나온 작품 중에 눈에 띄는게....
이거 예전에 콘솔용 게임으로 나온걸 본거 같은데,
그걸 영화로 만들었나 봅니다.
대충 평을 보니 거의 '소림소녀' 급인가보네요.
혹시라도 보지 말길 권해 봅니다....ㅡ.ㅡ;
극 중에서는 나오토의 3명의 친구중 한명인 이시모토 유스케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한정수가 맡았던 윤대식 역할이죠.
캐스팅 면에서 원작과 가장 차이가 나는 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사채업자이지만, 우정을 소중히 하며
가족을 굉장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쩔 수 없이 하던 사채업자를 그만두려는 찰나에
지병인 천식 때문에 그 운명을 다하게 됩니다.
오시나리 슈고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츠쿠시의 친구의 남자친구 역으로 살짝 등장해
도묘지 츠카사의 속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캐막장 인생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짓 하다
죽는 역할로 나옵니다.
극 중에서는 나오토의 3명의 친구의 마지막 한명인 소다 미츠루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오용이 맡았던 김순기 역이죠.
나오토를 비롯한 3명은 중학생 시절 불량멤버였는데,
나머지 3명은 마음을 고쳐먹고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 가는데 이 녀석만큼은 중학 시절
나오토가 히데오를 죽이게 되는 사건을 모두 남탓을
하는 둥 그걸 빌미 삼아 나오토의 아버지에게 매번 돈을 타 쓰는등
위에서 말한대로 정말 캐막장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나루세가 보낸 사진을 통해 친구인 카사이의 불륜을 알고 협박하다가
비참하게 그 캐막장 인생을 다 하게 됩니다.(정말 쌤통이더라는....ㅡ.ㅡ;)
시미즈 유타카
쩝..이 드라마에서 처음 봤을 뿐 아니라 검색해도 별다른 정보가 없네요.
극 중에서는 중소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는 야마노 케이타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조재완이 연기한 김영철 역입니다.
중학 시절 나오토 패거리에게 이지메를 당했고,
그런 이지메를 막아 주려던 히데오의 죽음으로
나루세와 함께 복수를 꿈꿉니다.
초반에는 히데오의 죽음에 대한 슬픈 눈물에 왠지 동정도 갔었는데,
후반에 나루세를 칼로 찌르고 카사이를 뒤에서 찔러 죽이는 등
완전 돌 + i 의 모습을 보여주다 경찰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무사카 나오미사
어디서 많이 봤다 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위에서 소개했던 와키 토모히로가 드라마 '고쿠센'에서
열연했던 쿠마이 테루오의 아버지 역으로 아들에 대한 사랑을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 우직한 멋진 아저씨로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극 중에서는 돈에 미친 기자 이케하타 역으로 나옵니다.
나오토가 중학 시절 범한 행위에 대해 거짓 기사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로 돈을 요구하다 회사에서 쫓겨나
세리자와 가문에 원한을 가지게 됩니다.
나루세가 진짜 나루세가 아니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고 협박하지만,
이미 나루세의 복수 대상의 일원에 속해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이시사카 코지
극 중에서 나오토의 아버지인 성공한 기업가 세리자와 에이사쿠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정동환 씨가 맡은 강동현 역입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이런 역이 갖는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나오토의 중학 시절 사건을 돈으로 무마시키는 만행을 저지르죠.
그 탓에 아들인 나오토에게 상처를 주고,
나루세에게는 복수의 빌미를 줍니다.
후에 정체를 드러낸 나루세 앞에서는 지난 삶을 후회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오히려 작위적이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들더군요.
나오토의 형 노리요시가 자살을 하게 되자, 그 충격에 쓰러져 죽습니다.
게키단 히토리
이 배우를 보면 국내에서 유명한 개그맨인 이 사람이 생각납니다.^^
드라마 전차남에서 전차남의 오타쿠 동료이자
전차남의 스페셜 편에서 기타남으로도 등장했던 그 배우.
전차남에서 바다 거북의 산란 장면은
정말 폭소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본 사람들은 압니다.)
극 중에서는 나오토의 형인 세리자와 노리요시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최덕문이 맡았던 강희수 역입니다.
전차남에서 봤던 어리버리 오타쿠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것일까요?
초반에 나오는 침착하며 동생을 아끼는 모습이 눈에 안 들어오더군요.
그렇지만, 후에 아내의 불륜을 알고서 비정하게 변해
카사이를 협박하던 소다를 죽이고 카사이에게 죄를 씌우는
비정한 모습도 보여 줍니다.
소다를 죽이게 되는 나루세의 덫에 걸려 경찰에 잡혀가
회사 및 아버지에게 폐를 끼쳤다는 자책감에 자살 합니다.
키치세 미치코
얼마 전에 소개했던 드라마 '태양과 바다의 교실'에서
이사장의 심복 여교사 역으로 나왔던 배우.
극 중에서는 노리요시의 아내 역이 세리자와 마리로 나옵니다.
원작에서는 윤혜경이 맡았던 최나희 역이죠.
나오토의 친우중 한명인 카사이와 불륜을 하다가
노리요시가 카사이에게 씌운 누명을 벗겨주다
결국 세리자와 가문에서 나와 진정한 사랑(카사이)을 이루려 하지만......
미야케 유지
사진에서도 그렇지만 왠지 노무현 대통령을 닮아 보여 마음에 든 배우.
극 중에서는 나오토가 속한 팀의 반장인 나카니시 히로미치로 나옵니다.
원작에서 주진모가 맡았던 반창호 역입니다.
부하들을 아끼고 부하들과 상부 간의 갈등을 조정해 주며
끝까지 나오토를 믿어 주는 멋져부린 반장으로 나옵니다.
나오토와 시오리를 처음 연결시켜 주기도 합니다.
우에하라 미사
어디서 본거 같은데, 검색해 봐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패스.
극 중에서는 나오토의 동료 형사인 다카츠카 카오루 역으로 나옵니다.
원작에서 박그리나가 맡은 이민재 역입니다.
매번 나오토와 말싸움을 하면서도 아껴주고 챙겨주는 든든한 동료로
나옵니다.
극 중에서는 잘 안 나오지만 추측으로는 나오토를 좋아한거 같기도.....??
나루세 마키코(극중 이름. 실명은 모르겠음)
나루세 료의 누나. 시각장애자입니다.
마나카 토오루가 나루세로 변한 것을 오래 전부터 눈치채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아껴주는 마음이 친동생과 다름 없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는 멋진 누님.
중간에 이케하타 기자가 나루세의 정체의 증거가 되는 CD를 보내지만,
눈 감아주기도....^^
니노미야 카즈나리
앞에서 말한대로 1화에서만 특별출연한 그룹 아라시의 멤버 중 1인인
니노미야 카즈나리.
나오토의 아버지의 고문 변호사의 아들 역으로 나옵니다.
감상평
이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학살자 토미노옹이라 불리는 토미노 요시유키.
드라마에 나오는 주요 멤버란 멤버 대부분이 죽어 나갑니다.
(정말 캐막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타로 카드를 보내 사건 예고를 하고
원한이 있는 제 삼자를 이용해 살인을 하는 치밀함이
정말 11편이란 드라마를 논스톱으로 보게 만들더군요.
(11편을 논스톱으로 본건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07년 말에 한 갈릴레오와 SP 이후 첨인 듯..)
그리고 극 중에 살인 및 예고를 위해 나루세가 사용하는
몇가지 도구들이 눈에 띄어 적어 봅니다.
◆ 타로카드.
심판, 달, 여제, 소드의 에이스, 탑, wand 5 등이 등장
◆ 괴테의 파우스트와 단테의 신곡의 인용어구.
◆ LIVE = EVIL
아나그램(문장의 순서를 바꾸는 것)을 알려 나오토에게 범행을
예고할 때 쓰는 가명인 아마노 마코토(비의 진실이란 뜻)와
자신의 본명(마나카 토모오)의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
위 도구들 중 아나그램의 경우 자신의 정체를 예고하는 것인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왜 굳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실은 나루세는 나오토를 사랑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사랑을 거부한 나오토를 죽이고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는
이 세상을 저주하며 옆에서 같이 죽은 나루세...(물론 뻥임...퍼퍽!!!!!)
실은 나루세는 최초 계획부터 나오토의 주변 인물을 다 죽여
자신의 주위의 소중한 사람이 죽었을 때의
슬픔을 알려주고 나서 나오토에게 총을 맞아 죽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극 중에서 나오토가 실수로 히데오를 죽이고 괴로워한 것처럼
나루세 역시 실제로 상관 없는 사람들(살인에 이용된 삼자들) 및
죽은 사람들로 인해 괴로워 한 탓에....
그래서 죽으려다가 실수로 나오토를 쏴 죽이게 되고...
어차피 창고에 오기 전에 야마노에게 칼을 맞아
피를 많이 흘렸던 탓에 나루세 역시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극 마지막이 되서야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두가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행하는 사람은 별 생각 없이 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그로 인해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딱히 큰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에 말한 것과 같은 이유로 엄청난 사태가 일어난다는 점이
비슷한거 같아 올려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에 봤기 때문에 더욱 연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나루세로 인해 살인을 하게 되는 아주머니는
나루세의 변호로 정당방위가 되어 법적으로는 무죄가 되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살인자라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게 되고,
사랑스런 딸은 친구들에게 살인자의 딸이라는 놀림을 받아
마음 고생을 하는 장면을 보면 법이 사람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만능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때로 주변에 뭔가 불리한 게 있으면 법만 찾는 이들이 생각나
쓴웃음이 지어진 순간이기도 한것 같네요.
어쨌든, 재밌게 본 작품이고 해서 원작(총 20편)을 보고 비교해 보려 했으나,
영상을 구하기도 힘들고 KBS 홈피에 가서 저화질 영상은 공짜라서
볼까도 생각해 봤으나 시간이 없어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습니다.ㅡ.ㅡ;
혹시 이전에 원작을 본 이들이 있다면
비교하며 20편짜리를 어떻게 11편으로 축소시켰는지를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보지 못한 이들은 나름 치밀한 구성을 자랑하는
재미난 드라마 한편을 볼 수 있겠죠....
ps. 마왕보다 부활이 재밌단 소리가 많던데,
부활은 어떻게 구해서라도 한 번 보든지 해야겠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ㅡ.ㅡ;
그리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때도 그랬지만,
아라시의 노래가 나름 귀에 촥촥 감기는게 좋은 것 같네요.
함 들어 보시길.... 제목은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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