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정말 오랫만에 영화를 봤다.
보통은 동생들이랑 심야 영화보는데에 길들여져 있어서(아님..
맘 내킬때 혼자 가거나.. )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나 여러명이 우루루 함께 보는데엔 익숙하지 않다.
나이를 먹으니 서로 시간 맞춰 만나기도 쉽지 않고.. 그렇게 어렵게 시간을 맞춰 만났다 하더라도..
결국 깜깜한 영화관에 2-3시간 앉았다가 나오면.. 금방 헤어질 시간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영화를 보기위해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일은 별로 없었다.
함께 영화를 본다는 것에는, 같은 곳 같은 시간에 영화를 보고 각자가 느끼는 것을 나누는데에도 큰의미가 있을터인데.. 어제 본 오페라의 유령 처럼.. 서로의 감상을 나눌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영화라면 그 시간이라는 것이 참 아쉬웠다..
어젠.. 아쉬운대로...영화를 보고 코엑스의 한 pub에 들렀다. 코엑스 안.. 영화를 보고 난 후 그 시간 잠시 앉아 있을 수 있는 곳은 술집뿐이다.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게 음료수와 오렌지 쥬스 그리고 나쵸를 주문하고서는 서로가 보고 듣고 생각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