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4시간 정도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마음에 드네요.
- 스토리 - 뭐 애초에 이 시리즈 자체가 말같지도 않은 이야기로 시작되는 거라서 스토리쪽은 기대하지 말아야죠. 진삼6의 멋들어진 스토리를 기대하는 건 곤란.
요쟈(妖蛇)라는 괴물이 갑툭튀해서 무장들 다 죽이고, 마초, 사마소, 그리고 이상한 쪽발이 한 놈만 남은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셋이서 보스 잡으러 레이드갔다가 개쳐발리고, 카구야라는 자칭 선녀 아줌마가 튀어나와서 과거로 보내줄테니 동료들을 살려서
같이 싸우고 어쩌고 하는 스토리입니다.(드래곤볼이냐?)
'과거 동료가 사망한 전장으로 돌아가서 동료를 살려낸다'라는 건 꽤나 매력적인 소재일수도 있지만...개뿔, 그런 거 없습니다.
삼국지가 배경이거나, (별 관심도 없지만) 일본 전국시대에서 실제로 무장이 사망한 전장에서 그 무장을 살려내는 게 아니
라 그냥 오로치 세계관에서 개차반으로 만든 전장에서 살려내는 거라서 역사적 상황이랑은 상관 없습니다.
- 성장 및 강화 시스템 - 한마디로 노가다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전작인 무쌍 오로치 마왕재림과 크게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멀티레이드 기반이라고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전 그런 느낌은 전혀 안 드네요)
1) 경험치를 통한 무장 레벨업. 그리고 스톡 경험치를 써서 특정 캐릭터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
2) 스킬 숙련도. 전작의 짜증나는 무장숙련도 대신에 들어온 항목같습니다. 무장마다 스킬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숙련도가 올라가면 이 스킬이 강화되는 것 같네요. 무장숙련도만큼 짜증나지는 않는 게, 무기에 '숙련도+9' 속성 하나 끼워주면 스테이지 3개 정도만 클리어하면 꽉 채울 수 있습니
다. 초반에는 어떨지 몰라도 후반에는 올리는 게 그렇게까지 까다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무기숙련도 전작에는 이게 없었던 것 같은데...무기 쓰면 수련도가 오르고, 숙련도에 따라서 무기 공격력에 보너스가 붙습니다.
보너스가 무기의 자체공격력을 훨씬 상회하네요.
4) 무기강화 역시 전작과 동일합니다.단계별 무기와 레어 무기(?)가 있고, 전작과 동일하게 무기 슬롯에 속성을 달아줄 수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진삼6처럼 거점에 무기상이 있어서 스테이지에서 입수하는 무기 외에 무기상에게 귀석(돈)을 주고 무기 구입도 가능합니다. 무기합성도 여기서 해야하구요.
전작의 소재 개념이 사라지고 '희소석'이라는 걸로 대체됐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쉽네요. 전작의 경우 특정 스테이지를 특정 방식으로 클리어해야만 해당 소재를 얻을 수 있어서 나름 파고드는 요소가 됐었는데, 희소석은 그런 건 없습니다.
또한, 초반이라 그런지 레어무기(?)가 형편없네요. 일반 무기 2단계 무기보다도 능력치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레어무기라고 해서 딱히 뭔가 추가능력치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후반가면 달라지려나? ;
5) 우정도 역시 진삼6에 있던 건데 무쌍 오로치2에도 도입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건 그닥...-_- 경우에 따라서는 전작의 무장숙련도만큼 짜증나는 노가다가 될 수도...
간략한 소감
1. 천무있다. 만세~!
2. 할 게 스토리모드밖에 없어...ㅠ.ㅠ
3. 진삼6 고해상도 이벤트 영상(PS3)보다가 오로치2 이벤트 영상 보니 눈이 썩네요. 블루레이 위엄 쩝니다.
4. 한글화했으면 샀을텐데...마왕재림만 쓸쓸하게 장식장에 꽂혀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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