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꼽는 최고의 RPG는 역시 오블리비언입니다.
재밌게하기론 스카이림을 꼽겠습니다만, 오블리비언의 신비한 아름다움은 평생 기억날거 같거든요.
암튼 서양RPG를 좋아합니다.
위처2도 그래서 기대가 많았는데요, 재미는 없지않지만 뭐랄까 마구 빨아들이는 맛은 좀 아쉽네요.
일단 플레이하면 2-3시간 금새 지나가는데 며칠 바쁘다보면 그냥 생각나지않는달까요..?
그래픽은 훌륭합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아서 (매팩3랑 비교하면 차이가 확) 눈이 좀 아프고요,
특히 위처가 달릴때 화면 많이 흔들립니다. 전 멀미납니다. FPS 잘 못합니다..참고로.
게임시스템이 꽤나 독특해서 처음엔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물약도, 명상도,
체력이나 의지력? 이런 게이지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아직도 아드레날린이 뭔지 모르겠다능..)
난이도를 최하로 하면 물약 이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레벨업도 거의 필요없어요..
난이도를 노멀 로만 해도 갑자기 죽어대기 시작합니다. 난이도는 노멀로 해야 게임답게 할 수 있겠더군요.
챕터2 초반까지는 영문으로 했습니다. 대충 이해는 하겠는데 대화가 제법 길고 앞에 잡설이 많아서 좀 지루했고요,
착착 감기는 맛이 없더군요..스카이림이나 매팩이 대충 상황만으로 대화를 짐작할 수 있다면,
이 게임에선 그게 어렵습니다. 대화하고 있는 놈이 나쁜놈인지 아닌지 시각적으로는 잘 모르겠더군요.
(덕분에 서브퀘스트하나는 완료했는데 실패...라고 뜨더군요.)
제가 볼때 최대의 단점은 길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어떤 퀘스트는 방향이 안내가 됩니다. 그래서 헤매다가도 대충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어떤 건 아예 어디로 가야할 지 표시가 안됩니다.
트롤 여친을 찾아라...병사들하고 얘기해봐라...해놓고 암것도 지도에 안뜹니다...
모든 지역을 다 돌며 집집을 들어가보고 대화해보고...이런 건 제 취향에 영~ 안맞습니다..대강이라도 좀 알려줘야지
찾아헤멜텐데 이건 뭐 암것도 안갈켜줍니다.
전투는 노멀정도는 되야 뭐 좀 할만합니다. 이지에선 그냥 졸면서 칼질해도 다 잡습니다.
레벨업은 스탯은 따로 없고 스킬트리만 있습니다.
이게 꽤나 방대한데 대부분 패시브시킬입니다. 그러니까 올려도 시각적으로 바뀌는게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레벨업에 대해 별루 욕심이 안납니다. (이게 하다 멈추면 다시 하게 되지않는 이유중의 하나인거 같네요)
게임의 스토리가 너무 개인적인 거라서 좀 아쉽습니다. 왕의 암살자를 쫓는게 주 스토리인데
사실 왕이랑 뭐 친한것도 아니고, 죽은 왕이 뭐 엄청 훌륭한 왕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주인공에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주인공도 남 일에 참견한 정도, 나도 그냥 남 이야기 따라가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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