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입니다.

게시판 눈팅.. 언 2년쯤 되가는거 같습니다.

 

파판 고수님들의 주옥같은 글들보면서 '되든 안되든 구입부터 하자..'로 시작한 PS3.

 

그란이 좋아서 구입했기에 막판에 겨우 그란버전 플삼구입하고 부랴부랴 G27까지 구입하고 오랜만에 게임 즐기면서 했습니다.

소위 참치플스라 전해지는 녀석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먹고살기 바빠서 출시 당시만해도 360만 갖고도 만족했습니다.

 

콘솔의 시작은 재믹스 - 패미콤 - 슈패미 - MD - PC엔진 - GB (어째.. 퇴보되는..) - 3DO - PS - SS - PS2 - DC.. 이런루트를 겪었던 1세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게임의 역사와 함께했던 격동의 30대 중반이기도 하구요. 

 

학창시절부터 게임만 보고 커왔기에 잡지에 필진으로 글도 한동안 썼었던 과거도 있습니다.. (E-zen PS라고.. 아련하네요. 금방 망해서..)

 

새로나온 게임도 물론 좋아합니다만, 추억의 게임을 더 좋아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최근 (물론 최근은 아닙니다.) 코브라와 같은 동글이 필요한것때문에 실제 동글(TB)을 구입했던 뼈아픈 추억도 있습니다만, 하위호환 때문에 다시금 불타고 있습니다.

 

mini 라는 이름으로된 PSP 게임을 몇가지 즐겨보고 PKG파일로 구성된 PS1용 게임도 몇가지 설치는 해놓고 간간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껀 참치플스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는지.. (리엑트같이 복잡한건 이제 못해요. 먹었습니다. 나이가..) 남의 얘기인걸로만 생각했습니다.

 

코브라 펌이 동글이 불필요한 버전도 있다는걸 알게됐고, PSP나 VITA도 있기때문에 가끔 한번씩 구해놓은 ISO 파일들이 하드에 몇개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PKG도 깔아서 플레이가 되는데 하위호환이 안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겁니다. 

 

순간.. '파라파더랩퍼.. 아랑전.. K-1 GP 2003'을 다시 해보고 싶다. 

 

예전 PS2때 하드가 맛이간 관계로 현재 PS2는 잠정 영업중단 상태입니다. (FC.. 어쩌고만 살아있는 상태예요. 320G짜리 IDE 하드가 맛이가서.. 맥스터.. 젠장..)

 

무작정 깔아보고 플레이.. (레트로 메뉴 존재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게되는 순간이였습니다. pong이라는 게임 깔려있길래 파일확장자를 보고 에뮬레이터인거 같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캬~ 죽인다'

 

메뉴로 나와 PS1, PS2 메모리 각 1개씩 에뮬레이션 시켜놓고 다시 플레이.. '캬~ 죽이는데.. 뭔가 느낌이..'

 

화면이 안좋은거야 원래 알고있다하지만.. 뭔가 느낌이.. 계속 심심한데..

간이 메뉴 불러와서 화질 때문인가 싶어서 스무딩도 꺼보고 비율도 조정해보고.. 아.. 이게 아닌데..

 

그러다가 발견했습니다. '컨트롤러 진동 : 꺼짐' ㅋㅋㅋㅋ

 

디폴트로 켜지는 게임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꺼짐'이 기본이네요. 이제야 느낌이 삽니다.

 

PS2 하드 사망하고나서 한동안 갈피를 못잡았습니다. 참 애지중지하던 녀석이였는데, 백업이라도 받아놓을껄.. 너무 아쉬워서 눈에 안보이는곳에 던져놨죠.

 

그러다 호환가능성을 알게됐고, 실제플레이가 잘되는걸보니 이제와서 구판게임들 다시 구하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 릿지 1.. 블루쏘발로우 랩타임 40초 언저리까지 끊었던 기억이있는데.. 이젠 뭐.. 49초, 52초 ㅋㅋㅋ 자비가 없네요.

- 스파EX2.. 용권선풍각을 쓰는데.. 초필이 나갑니다. 겹치는 판정이 널널해서 끊어서 입력해야 되는데.. 감이 없네요.

- 블러디로어2.. 캐릭터 움직이면서 머릿속에 기억을 끄집어 내봅니다. '이런게 됐었나?.. 아.. 되는구나'

 

- 스맥다운 히얼컴즈.. 이버전이 갑이지. 근대 반격기 어떻게 쓰더라..

- 아랑전.. 마음속으로 울었습니다. 역시 엄청나네요. 영원히 제 마음속 1위 격게임입니다.

- K-1 GP 2003.. 코나미 마지막 버전. 밥샵이 나오는 버전과 안나오는 버전의 차이가 있고, 캐릭터 기술들이 변경됐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란시스코 필리오를 좋아하는데, 2003 구버전은 브라질리언킥이 필살기 1가지, GP 2003은 필살기 2가지 + 중단 발차기 1가지가 브라질리언킥으로 나갑니다. 예전 만큼 T-KO가 잘 안나오는걸보니 감이 틀리네요. (판정까지 몇번을 갔습니다.)

 

플레이해본것은 더 많지만, 이정도에서 줄일까합니다.

 

즐게임하시구요. 사실 게임 이야기가 비중이 큰곳이 아니라서 적을까말까 했지만, 저도 이곳에서 정보를 얻었고, '그게 나도 해당되는건가?' 라는 물음으로 시도하고 성공했습니다. (사실 어려운건 게임자료구하는게 어려울뿐.. 이미 밥상은 차려져있습니다. 밥만 그릇에 담으면되요.) 별거 아닐지 모르겠지만, 저는 '덕분에'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종종 글 올리겠습니다. (사실 랩도 딸려.. 정보글도 아냐.. 글써봐야 진짜 좋은글들 게시판 뒤로 넘기는거 밖되겠다 싶어서 못쓰고 있었습니다.)

 

PS4 어크-유니티 막차 탄다고 11월 27일 겨우구입. 보상으로 받은 파크4는 첫번째 통신탑 부시고 플레이하지 못하고있네요. 엄청 기다렸었는데, 하필 하위호환과 맞물려서 잠정보류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