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가 스마트폰을 품는다. 스마트폰을 게임기에 연결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넣어 친구와 함께 즐긴다. 공짜 게임에 이어 게임기 업계가 스마트폰을 의식한 정책을 속속 내놓는다.지난 19일 치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3이 22일 막을 내렸다. 다수의 외신은 도쿄게임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 경쟁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미 공개된 하드웨어 성능보다 스마트폰과 연동에 초점을 맞췄다. 게임기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모두에게 중요한 전략 제품이다. 가정의 콘텐츠 허브로써 양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중심이다.
소니는 도쿄게임쇼에서 스마트폰으로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 조작 장면을 시연했다. 전용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문지르면 게임 캐릭터가 움직인다. 여러 명이 즐기려면 컨트롤러를 사야 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문제없다.
SNS 기능도 갖췄다. 컨트롤러의 소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SNS로 바뀌고 게임 상황을 곧바로 올릴 수 있다. SNS 지인의 레벨 등 게임 상황도 확인 가능하다. 소니는 연말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4를 첫해 500만대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작 플레이스테이션3의 36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니에 질세라 신제품 `엑스박스 원`의 스마트폰 연결 기능을 발표했다. 최대 16대의 스마트폰이 연결 가능하다. 엑스박스용 게임을 16명의 사용자가 따로 떨어진 곳에서 함께 즐기는 셈이다. 다른 사람의 대결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게임기와 스마트폰을 융합시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