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언차티드2의 '샹바라'에 대해 진지하게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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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언차티드2의 '샹바라'에 대해 진지하게 한 마디

쿠오바디스

2012-02-10 오전 5:17:16 Hit. 2602

<DIV>아래 언차티드 얘기도 있고 해서...뜬금없이 생각나서 그냥 주절거려 봅니다. ^ ^;</DIV>
<DIV> </DIV>
<DIV>먼저...한글판 게임상에서는 '샹발라'로 표기지만 <B><FONT color=#0070c0>'샴발라[Shambala, Shambhala]'</FONT></B>가 맞습니다. </DIV>
<DIV>아마도 영문 스크립트가 아닌 일문 스크립트로 번역작업을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DIV>
<DIV>일본어로 샴발라는 シャンバラ로 표현되거든요...</DIV>
<DIV>하지만 일본어에서 ン발음은 뒤에 バ가 오면 ㅁ(미음)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シャンバラ는 '샹바라'가 아닌 '샴바라'로 발음됩니다.</DIV>
<DIV> </DIV>
<DIV>저걸 '샹바라'로 표기하다니...얼마나 허접한 수준의 번역자를 쓴 건지 거 참...;;</DIV>
<DIV>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샴발라'를 '샹바라'로 알고 있을지...답답하군요;</DIV>
<DIV> </DIV>
<DIV>마치 영화 '미이라'에서 '임호테프[Imhotep]'를 '이모텝'으로 표기한 것 만큼이나 개그이지요...</DIV>
<DIV>(기본적으로 번역자가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그게 맞는 표기인지 용어확인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CURSOR: pointer; BORDER-RIGHT: medium none" onclick=image_window2(this) alt="" src="http://www.finalfantasia.com/board/cheditor5/attach/S14P1EX48XTWKEXGFAJ5.jpg" width=528 height=331 onclick=image_window2(this) name=target_resize_image[] style='cursor:pointer'></DIV>
<DIV style="TEXT-ALIGN: center">영문판은 확실히 샴발라[Shambhala]로 표현됩니다.</DIV>
<DIV><BR> </DIV>
<DIV>샴발라는 14세기 이후에 티베트 불교의 예식서에 속하는 경전에서 처음 나타난 말입니다.</DIV>
<DIV>그 책에서는 샴발라가 지리적인 장소라기보다는 영적이고 신비로운 개념으로 등장합니다.</DIV>
<DIV>티베트 신화로 널리 알려진 개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960년경에 인도에서 처음 기록된 개념으로 파악됩니다.</DIV>
<DIV>이 샴발라 이야기의 요지는 <FONT color=#0070c0>'히말라야 산맥 너머에 독실한 불교신자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분쟁없이 살아가고 있다'</FONT>는 것입니다.<BR><BR>19세기에 히말라야를 탐험한 탐험가나 모험가들에 의해서 '샴발라'라는 개념이 서양에 전해지게 되는데요.</DIV>
<DIV>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는 그들은 '그 곳에는 크리스트 교도들이 산다(...)'라고 표현을 했으며,</DIV>
<DIV>이는 크리스트교의 오랜 전설인 동방에 존재한다는 '요한사제의 왕국'과 동일시되기도 하여 서양인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DIV>
<DIV><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CURSOR: pointer; BORDER-RIGHT: medium none" onclick=image_window2(this) alt="" src="http://www.finalfantasia.com/board/cheditor5/attach/AGEO6LLE337AVGUS7FRN.jpg" width=640 height=349 onclick=image_window2(this) name=target_resize_image[] style='cursor:pointer'></DIV></DIV>
<DIV align=center>언차티드 2 샴발라 아트워크 중 한 장...</DIV>
<DIV align=center><BR> </DIV>
<DIV align=left>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만큼이나 뻥(...)이 대부분이고,</DIV>
<DIV align=left>화려한 샴발라를 보았다는 이야기도 히말라야의 저산소환경 속에서 환각을 본 것으로 추측됩니다.<BR> </DIV>
<DIV align=left>티베트 불교의 한 경전인 '칼라카크라 탄트라'의 한 주석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BR>"샴발라는 골짜기에 있다. 그 곳에 가려면 연꽃들처럼 이어져 있는 만년설 봉우리들을 지나야 한다...</DIV>
<DIV>...샴발라는 필요한 때가 되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인류의 지혜가 시간과 역사의 파괴 및 부패로부터 격리되어 보존된 곳이다."<BR>2차대전 중에 히틀러가 샴발라에서 찾으려 했던 건 영생의 물이 아닌 저 '지혜'였지요.</DIV>
<DIV> </DIV>
<DIV>이 샴발라가 1933년에 발표된 제임스 힐턴의 '소설'인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와 동일시되면서 급격히 유명해지게 됩니다.</DIV>
<DIV>소설에서 샹그릴라는 다가올 인류의 재앙에 대비하여 인류의 모든 지혜가 축적되어 있는 곳으로 묘사되지요.</DIV>
<DIV>(뭐, 명백한 샴발라의 오마쥬이지요...그 샹그릴라도 최근에는 Paradise 정도의 의미로 변질된 경우가 많죠...;)</DIV>
<DIV><BR>보물이나 영생에 관한 이야기는 그 이후에 '동양문명 = 신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양인들에 의해 붙은 이야기에 불과합니다.</DIV>
<DIV><FONT color=#0070c0>실제로 샴발라를 묘사한 고문서에 보물이나 영생에 관한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70c0></FONT> </DIV>
<DIV><FONT color=#0070c0></FONT>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CURSOR: pointer; BORDER-RIGHT: medium none" onclick=image_window2(this) alt="" src="http://www.finalfantasia.com/board/cheditor5/attach/DNYBTY1IQOZ9OUWKYU6X.JPG" width=384 height=551 onclick=image_window2(this) name=target_resize_image[] style='cursor:pointer'></DIV></DIV>
<DIV align=center>참고로 원작의 패러렐 월드 이야기를 다룬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의 제목이</DIV>
<DIV align=center>'シャンバラを征く者(샴발라를 정복하는 자)'이지요.</DIV>
<DIV align=center>연금술이 없는 세계에서 바라본 연금술이 있는 세계를 '샴발라'에 비유했는데요...</DIV>
<DIV align=center>여기에서도 히틀러가 전쟁에 이기기 위해 샴발라의 문을 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DIV></DIV></DIV>
<DIV align=center>
<DIV align=center>:<BR>:</DIV></DIV>
<DIV align=center>달라이 라마(물론 이번 대의 달라이 라마는 아닙니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BR>(참고로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불교의 종파인 겔루크파의 수장인 법왕의 칭호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의 칭호이지, 사람의 이름이 아닙니다)</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오늘날은 아무도 샴발라가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FON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비록 그것은 존재한다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왕래할 수도 없다.</FON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다른 세상에 있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이상향이며 상상속의 땅이라고 한다.</FON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어떤 주장이 진실이든 간에 전통적으로 샴발라 탐색은 외적인 여행에서 시작하여 내적인 탐험과 발견의 여행이 된다."</FONT></DIV><FONT color=#7030a0>
<DIV align=center></FONT>:<BR>:</DIV>
<DIV align=left>개인적으로 언차티드 시리즈...물론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게임으로서는 명작임이 분명하지만...</DIV>
<DIV align=left>고대문명이나 신화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스토리가 좀 거슬리더군요...</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이제 '멀쩡한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고대문명'은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네요;</DIV>
<DIV align=left>(3는 괴물은 안 나오지만...그것도 정상은 아니니...;; VITA판은 어떤지 모르겠군요...)</DIV>
<DIV align=left> </DIV>
<DIV align=left>언차티드 시리즈를 보면 아직도 '자신 이외의 다른 문명은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는 서양문명[문화]우월주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DIV>
<DIV align=left>마치 90년대의 서양게임에서 묘사된 동양문명처럼 말이지요...</DIV>
<DIV align=left>(당시 서양게임에 등장하는 동양인들은 닌자, 강시, 권법가...그리고 하나같이 기묘한 주술을 사용하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지요;)</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뭐, 여기에서 문화제국주의 같은걸 언급하고 따질 생각은 없습니다만...</DIV>
<DIV align=center> <FONT color=#7030a0>'히말라야 산맥 너머에 독실한 불교신자들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분쟁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샴발라를...</FON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언차티드 2에서 어떻게 묘사했는지...</FONT></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FONT> </DIV>
<DIV align=center><FONT color=#7030a0>...</FONT>한 번쯤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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