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ari12님의 질문하신 내용은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보입니다. 자칫 기존 닥터에 대한 인식때문에 잊어버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리전 프리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가 자세한 지역 코드에 대한 프로세스는 알지 못하지만(이것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은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게임 내에 지역 코드가 존재하여 기기가 이를 판단하여 동일 지역임을 인증받아 게임을 실행 또는 블락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경우 문제가 되는게, 저 게임들이 모두 북미 혹은 유럽판 게임을 마치 정식 게임처럼 인식시켜주는 기능만을 하는 녀석이라는 전제가 깔리면, 게이트웨이는 곧 북미 혹은 유럽판 기기에서만 정상적으로 구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곧 우리나라와 일본 유저들은 게이트웨이를 사용하려면 북미 혹은 유럽판 기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이 경우 현재까지 이렇다할 구미가 당기지 않는 북미 혹은 유럽판 게임을 위해 기기를 산다고 하면 게이트웨이는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게임 카트리지 또는 롬파일 어딘가에 있을 지역코드를 변조함으로서 기기에 인식시켜 우회적인 리전 프리가 가능하다는 역발상적인 이론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저 게이트웨이가 dstwo나 3ds r4(? 이름이 잘 생각 안나네요) 처럼 특정 게임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롬데이터만 바꿔치기해서 구동하는 방식이라면, 동일한 방식을 통해 일본이나 국내 소프트웨어에서도 게이트웨이가 나올 수 있으며(물론 이경우엔 일본판은 일본 기기에만/ 정발 소프트는 정발 기기에만 사용 가능할 것입니다) 롬파일 자체에 지역코드가 있다고 한다면 이 루트를 파악하여 변조하는 것으로 리전 프리를 가능케한다는 이론적인 이야기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리전 코드 인식과 관련하여 변조가 어려운 닌텐도의 보안 기술이 적용되거나 제가 생각하는 리전 코드 인증방식이 실제완 다를 경우에는 그냥 뜬소리가 되겠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생각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군요 ㅋ 외근중에 이 리플을 보고 일도 잠시 접고 긴 글을 썼습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