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0 오후 12:47:53 Hit. 987
서산대사의 이보게 ~ 친구라는 글입니다..
살아있는게 무언가?숨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어느 누가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않는 공기 한 모금도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그들의 마음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천국이 따로 없네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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