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4 오후 9:53:10 Hit. 939
어쩌면 사랑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취향에 대해서만큼은 좀더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지는 것. 하지만 난 지금껏 취향 때문에 몇몇 사람을 떠나 보내야 했다. 이해하기보단 부담스러웠다. 덮어주기보단 비아냥거렸다.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등을 돌려버렸다. 지금보다 더 유치하고 어리석었던 그 시절 때문에라도 이제는 내가 사랑할 사람들한테 내 취향을 짓밟힐 준비가 돼있다. - 김동영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서로 다른 취향을 인정하고 닮아가는 것이 사랑이 하나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것을 싫어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는 다른 점들에 더 관심을 쏟아주고 나 역시 그 모습을 닮아가는 것. 그래야 사랑이 예쁘게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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