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와 토끼같은 마누라를 부양하는 한 회사원이 야근을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아이는 아직도 잠이 들지 않은채 아버지를 반겼다.
아버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물었다.
"아빠는 한시간에 얼마나 벌어요.?"
피곤함에 짜증내는 말투로 아버지가 말했다.
"그건 알아서 뭐할려고 물어봐!"
기가죽은 아들은 방에 들어갔고
1시간 후 미안한마음에 아버지는 노크를 하고 방에 들어가 말했다.
"아까는 미안했다. 아버지는 한시간에 2만원 번단다. 근데 그게 왜 궁금하니?"
"그럼 저 만원만 빌려주세요."
아버지는 용돈이 모자른가 싶어서 만원을 빌려줬다. 그랬더니
아들이 배게밑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들과 동전을 꺼냈다.
순간 다시 화가 나서 말했다.
"용돈이 있으면서 왜 돈을 빌려달라고 한거냐."
아들은 말없이 아버지의 손에 만원과 나머지 꼬깃꼬깃한 돈들을 쥐어주었다.
"아빠 그럼 2만원 드릴테니까 제가 1시간 이제 살수있죠?"
"내일 하루 1시간만 일찍와서 저랑 놀아주세요. 네?"
아버지는 아무말없이 혼이 빠진 사람처럼 있다가 아들을 꼭 껴안고 잠시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