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오후 12:43:07 Hit. 1355
대만에 사는 한 청년이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아가씨와 사랑에 빠졌다. 청년은 그날부터 아가씨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고 아끼는지에 대한 말을 종이에 가득 써서 보냈다. 한 통, 두 통, 편지는 매일 아가씨에게 배달되었다. 그러나 청년은 아가씨 앞에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너무나 수줍음을 잘 탄 그는 혹 아가씨로부터 거절을 당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였다. 편지에는 그토록 절절한 사랑을 담아 보내면서도... 아가씨는 거의 매일 청년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편지 왔습니다" 우체부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가씨는 반가움에 어쩔 줄 모르며 뛰어 나갔다. 우체부는 정중히 편지를 내밀며 꾸벅 인사를 했다. 우체부의 눈빛은 언제나 진지하고 성실했다. 아가씨는 얼굴을 붉히면서 편지를 받아쥐었다.그렇게 우체부는 날마다 아가씨에게 편지를 배달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어느덧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청년이 보낸 편지도 600여 통이나 되었다. 드디어 600통의 사랑의 편지를 받은 아가씨의 결혼식 날이 되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의 모습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그런데 그 순백의 신부를 맞아들인 사람은 바로 날마다 편지를 배달했던 바로 그 우체부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누군가 아가씨에게 물었다. "당신에게 날마다 편지를 보냈던 청년이 아니군요." 신부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제겐 백마디 피 끓는 사연보다 한번의 따스한 눈빛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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