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르지?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 친구이고 싶어했다는 걸...
넌 모르지?
니가 나에게 처음으로 했던 말이 "뭘봐?" 였다는 걸...
넌 모르지?
너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서 떨리는 내 마음을...
넌 모르지?
너와 우연히 같이 앉게 되었을 때 얼마나 떨려 했는지...
넌 모르지?
내가 너와 같은반이 된 걸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던걸...
넌 모르지?
니가 처음으로 나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무섭다"라는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미안해"란 말을 수백 번 했다는 걸...
넌 모르지?
니가 친구들과 싸워 하루종일 아무말도 안하고 앉아있던 날
그날 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걸...
넌 모르지?
1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 반이 바뀔 때가 되었을 때
난 너와 같은 반이 되게 해 달라고 한달이 넘도록
밤마다 기도 했던 사실을...
넌 모르지?
반이 갈리게 될 전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있던 내 모습을...
넌 모르지?
너와 같은 반이 되어, "또 같은 반이냐? 실타" 라고
말했지만 "다행히도 같은 반이구나!"라고 말하고 싶었던 나를...
넌 모르지?
잘생긴 너의 외모 덕분에 너와 말하는 걸 질투했던 내가
여자애들에게 협박(?)을 했던 사실을...
넌 모르지?
내가 머리를 자르는 날이 아닌 너의 머리 자르는 날이
나의 다이어리에 적혀진다는 걸...
넌 모르지?
내가 너무 남자를 조아한다는 너의 말에 "마자"라고 했지만
그건 "남자 조아해! 그래서 니가 조아!"라는 말이었다는 걸...
넌 모르지?
니가 친구들과 하루안에 여자친구 만들어오기에 5000원 걸고
내기해서 나에게 하자고 했을때 난 "미쳤냐? 내가 너같은
인간이랑...장난이어도 시러~" 라고 했지만 그렇게 말하고
10초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무러봐봐 이번엔 진짜 말할
수 있는데... 그래!" 이 말이 입안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는 걸...
넌 모르지?
내가 너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을 때, "약 사다줄까?"라구
말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루 멋있어 보였다는 걸...
넌 모르지?
내가 너한테 하는 나쁜말들은 모두 내 진심이 아니였다는걸....
넌 모르지?
그렇게 또 1년이 지나 반이 갈라질려고 할 때, 난 무려 세달이나
기도 했다는 걸...
넌 모르지?
그 소원이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부터 난 다시는
기도를 하지 않게 된 걸...
넌 모르지?
내가 남자때문에 운 적 없었는데, 처음으로 울게 한 사람이
너였다는걸...
넌 모르지?
그렇게 바보같이 운 다음날, 넌 어떤 여자아이에게 조아한다고
고백했던 걸... 그런데 그 여자아이가 나와 함께 울던 친한친구
였다는 걸...
넌 모르지?
그 고백한 사실이 누구보다도 나에게 먼저 알려져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렸다는 걸...
넌 모르지?
너와 나의 친구의 몰래 데이트 때마다 너의 행동 하나하나를
말 해주던 나의 친구를...
넌 모르지?
부쩍 달라진 너의 옷차림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너무도
잘 표현해주고 있다는 걸...
넌 모르지?
그 여자아이의 맘이 식은 것을 알면서도 계속 사귀고있는
너를 볼 때, 나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걸...
넌 모르지?
내가 계속 너에게 메일을 보내는 이유는
내가 3통을 보내야 오는 너의 메일을 받아보고 싶어서인 걸...
넌 모르지?
너희 반 시간표 내가 꿰뚫고 있어 너희 반 체육시간마다
창 밖을 쳐다보다가 선생님께 항상 혼나는 걸...
넌 모르지?
몇번이나 깨려고 하던 내친구를 니가 상처입는 모습 싫어서
뜯어 말린 사실을...
넌 모르지?
지금 이 순간에도 니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것을...
넌 모르지?
너의 사랑이 되지 못하는 걸 아니까 너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은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