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2 오후 2:41:33 Hit. 1785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재일교포 3세로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상상을 초월한 적개심에 놀랐습니다.
몇년 전, 한국과 일본의 축구 평가전 경기가 있었던 날주점에서 술기운에 조금 흥분했는지,저는 저도 모르게 양쪽 선수 모두에게 힘내라는 응원을일본어로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들은 옆자리의 남학생들이술에 취한 채 시비를 걸어왔습니다.그날 경기는 일본이 이겨서인지 화풀이 섞인 주정이었습니다.
저는 담담했지만 제 한국인 친구 중 하나가 참지 못하고벌떡 일어나 그들에게 따졌습니다.하지만 그들은 내 친구를 더욱 비난했습니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편들면서 같은 한국인에게 대항하네?넌 국적이 어디냐? 이 매국노야."
친구는 지지않고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일본인이 아니라 내 친구를 편들면서,한국인이 아닌 바로 당신에게 대항하는 거야.그리고 우리 국적은 한국나라 일본나라 구분 같은 거 없어.우리 국적은 그냥, 사람나라 사람이다! 알겠냐?"
벌써 몇 년 전의 일이지만 저는 친구의 그 말을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나라 사람이다.'
- 김혜원(야마다 유메)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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