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9 오후 10:32:10 Hit. 2683
1958년 코펜하겐의 어느 겨울 새벽 3시,소방서로 요란하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 여인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사람 살려요" 하는 말소리만이 들려왔습니다. "진정하세요. 어디입니까? 곧 가겠습니다." 그러나 모르겠다는 말만 계속되었습니다. 소방대원인 에릭은 수화기를 놓지 말 것을 계속 당부하며 말했습니다. "여기 전화번호를 어떻게 아셨죠?" "전화기에 붙어 있었어요." "그럼 그곳 전화번호도 붙어있나 확인해 보세요." "없어요. 아무것도. 빨리 와주세요." 여인의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에릭은 침착하게 물었습니다. "그럼 무엇이 보이죠?" "긴 사각 유리창이 보이고 창문 너머의 가로등이 보여요." "방에 불은 켜져 있습니까?" "그런 것 같아요." 에릭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집은 시내쪽의 길가에 있고 가로등이 보이니까 3층 이하의 건물 이겠지) 에릭은 전화수화기를 든 채, 다른 전화로 소방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방서장은 "여인을 찾는 것은 불가능해. 그리고 그 전화를 계속 들고있으면 다른 화재가 나더라도 신고를 못받으니 단념하고 전화를 끊게나." 그러나 에릭은 훈련받던 시절,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일이라고 배웠다며 소방서장을 설득하였습니다. "좋아 해보자. 곧 출동하도록 하지." 에릭은 여인과 소방대장과의 통화를 계속하였고,20대의 소방차량은 출동하였습니다. 에릭은 급히 말했습니다. "들립니다. 수화기에서 사이렌 소리가." "1번 차량 사이렌소리 끄시오." "그래도 들립니다." 10번 차량에 이르기까지 사이렌 소리를 켰다 껐다 하는 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 "10번 차량 사이렌소리 끄시오." "사이렌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소방대장은 무전기를 통해 명령을 내렸습니다. "10번 차량 주변이다. 10번 차량은 확성기로 방송하라." "주민 여러분, 생명이 위독한 여인을 구하고자 합니다. 모두 불을 꺼주세요." 주변의 모든 불은 꺼지고 단 한집, 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그 여인의 집만이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소방대원의 목소리... "여인은 살아있다. 의식은 없지만 맥박은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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