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빠가 밤 늦은 시간에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여섯살난 어린 아들이 문앞에서 아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빠,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그럼, 물어보렴, 궁금한 게 뭐니?"
"아빠는 한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세요?"
"그건 네가 몰라도 된단다.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니?"
아빠는 짜증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아들은 아빠를 올려다 보면서
"아,... 그렇군요. 아빠, 저에게 만원만 빌려주실수 있나요?"
아빠는 매우 화가나서 아들을 내쫓았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제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습니다. 아빠는 화가 났으나 한시간쯤 지나자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만원으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것 같아서 아빠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아들은 젖은 눈으로 이불에서 슬며시 일어났습니다.
"좀 전엔 내가 좀 심했던것 같구나. 오늘 아빠가 힘든 일이 많아 화를
냈던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말했던 만원."
아들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를 짓고는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리고 베개아래에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아들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났습니다.
"돈이 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거야?"
아들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왜냐하면...많이 모자랐거든요. 하지만 이젠 됐어요."
하고 아들은 2만원을 아빠에게 내밀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저 2만원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시간만 살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돌아와 주세요. 아빠랑 꼭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네?"
그말을 들은 아빠는 손에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2장을 쥐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어린 아들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사랑은 서로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며 관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관심은
상대방에게 힘을 주고 살아 갈 희망과 행복을 선사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되기를 이 아침에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