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떠나고 있습니다...-
가을이 하늘을 적시며 떠나고 있습니다. 저 하늘 그리움이 담긴 빗속에 가엾은 사랑이 떠나고 있습니다
종일 무겁게 내려앉은 어두운 하늘 위에는 오래전에 떠난 사랑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잠들고 있습니다.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그리움은 높고 깊은데 하늘은 어둡고 무거운 슬픔의 비를 끝도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희뿌연 꿈은 사라지고 빗소리에 눈을 떠보면 휑~ 젖어버린 바람 뿐, 오랜 사랑의 빈자리가 섧도록 눈에 밟힙니다.
진한 그리움을 사르고 나의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시린 가을 비가 심장이 베이는 것처럼 아프게,아프게 내립니다.
이 계절의 끝에서는 그저 그리움의 상사화가 되어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고 그 그리움으로 다시 사랑을 추억하고 싶습니다..
20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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