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통장

감동

엄마의 통장

행복드림

2012-08-21 오후 4:28:28 Hit. 1385

<DIV align=center>나는..가족이 아픈 엄마와 나..가 끝이다..어느날 엄마는 아팠고 아빠는..자살을 하고 돌아가셨다</DIV>
<DIV align=center>그리고 우리 집은 가난하다..엄마는 ..짜증난다..</DIV>
<DIV align=center>학교에서 하교를 하고 집에 왔는데 어느 때와 같이 엄만 누워있었다..괜히 짜증나서..욕을 했더니..</DIV>
<DIV align=center>"아..정말 좈같에!! 왜 우리집은 가난한 거지여가지고...아 존나 빡쳐!!"</DIV>
<DIV align=center>"우리..소은이..욕..하지..마렴...착하게..살아야..지.."</DIV>
<DIV align=center>"착하긴 개뿔!! 그런 말 할꺼면 돈이나 벌어오란말야!"</DIV>
<DIV align=center>괜히 화를 냈습니다..그리고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간다는데..엄마한테 말했어요..</DIV>
<DIV align=center>"엄마 나 수학여행 보내줘!!"</DIV>
<DIV align=center>"저기..서랍..안에서..돈..빼..가..근데..몇..원이..야?"</DIV>
<DIV align=center>"8만원..그 돈도 없지?"</DIV>
<DIV align=center>비아냥 거리면서 서랍에 있는 통장을 보았더니 100만원이 있었어요..</DIV>
<DIV align=center>"...은행에서 돈..빼..가.."</DIV>
<DIV align=center>"어!"</DIV>
<DIV align=center>은행에서 8만원을 빼니 92만원이 남았어요..돈은 많으니까 더 써도 되겠지..하고 옷도 사고 가방도 사고 신발도 사고 핸드폰도 샀어요..그랬더니 10만원이 남았어요..난 그렇게 돈을 펑펑쓰고 11시에 왔어요..</DIV>
<DIV align=center>늦은 밤이더라구요..</DIV>
<DIV align=center>"엄마! 나 왔어!"</DIV>
<DIV align=center>"..."</DIV>
<DIV align=center>평소같았으면 이랬을 텐데 -"응..우리..소..은이..왔니.."라고..말했을텐데..</DIV>
<DIV align=center>엄마의 방에 들어갔더니..엄마는..누워있었어요..그런데..이상했어요..엄마..얼굴이..창백해요...</DIV>
<DIV align=center>"엄..마..엄마!! 흐엥...엄마!! 나..이제 다신 이렇게 돈안쓸게..내가 잘못했어!! 내가.."</DIV>
<DIV align=center>옆에 놓인 편지를 봤어요</DIV>
<DIV align=center>엄마의 편지:소은아..엄마야..엄마..는..아빠도 없고..너밖에 없는..사람이야..그래서..너에게 줄 수 있는 게..이 작은 사랑밖에 없는데..이젠 그것도 못주겠네..그동안 틈틈히 모아온 돈이 있었어..그리고..엄마가..병에 걸렸대..200만원을 주고 수술하면..된다고 했는데..너한테..사주고 싶은게 많아서..못하겠더라..엄마는..이제..가야해..소은아..착하게..예쁘게..사렴..엄마는..소은이를..사..랑한다..소은아..사랑..한다..</DIV>
<DIV align=center>추신:침대..뒤져보렴..통장에 2000만원이 있을거야..</DIV>
<DIV align=center>다 읽고는..난 울어버렸어요..왜..2000만원에서..200만원도 못쓰는지..그동안 왜..그렇게..가난하게 산건지..</DIV>
<DIV align=center>그리고..말했어요..</DIV>
<DIV align=center>"엄마...엄마..나..이말..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건데..안..듣고..가는구나..?..엄마..미안해..미안해..그리고..사랑해..아주..많이..사랑해.."</DIV>
<DIV align=center>...창백해진 엄마..를 안아주었어요..그리고..키스를 해주었죠..난..이런 행동을..처음이자..마지막으로..해봤고..이런 말도..처음이자..마지막으로..했어요.. 그리고..난..엄마의 시체를..보고..눈물을..흘렸어요..</DIV>
<DIV align=center>난..100만원에서 90만원도 써봤는데..왜..엄만..2000만원에서..200만원도..못쓴걸까요..</DIV>
<DIV align=center><SPAN class="ct lh">오늘은 한달 중 제일 기다려지는 용돈 받는 날.<BR><BR>그러나 오늘이 더욱더 기다려진 까닭은<BR>수학여행 준비로 용돈을 좀더<BR>넉넉히 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BR><BR>하지만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BR>내 손에 쥐어진 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BR><BR>참고서 사랴, 학용품 사랴.<BR>정말 3만원 가지고 무얼 하라는 건지.<BR>그리고 또 모레가 수학여행인데.<BR><BR>나는 용돈을 적게 주는 엄마에게<BR>화풀이를 하고 집을 나섰다.<BR><BR>수학여행인데...<BR>평소에 쓰던 가방 가져가기도 민망하고...<BR>신발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BR>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버렸다.<BR>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다.<BR>생각할수록 화가 났다.<BR><BR>교실에 도착했다.<BR>내 속을 긁기라도 하듯<BR>내 짝꿍이 용돈 넉넉히 받았다며<BR>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다.<BR><BR>"나 오늘 수학여행때<BR>가져갈거 사러 가는데 같이안갈래?"<BR><BR>한창 신나게 아이쇼핑을 즐기고 있을 때<BR>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BR><BR>나는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BR>한 30분 후 다시 벨이 울렸다.<BR><BR>엄마였다...<BR><BR>나는 핸드폰을 꺼버리고 밧데리까지 빼버렸다.<BR><BR>그리고 신나게 돌아다녔다.<BR>집으로 돌아오는데<BR>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BR><BR>괜히 화를 낸 것 같다.<BR>생각해 보면 신발도 그렇게 낡은 것은 아니었고<BR>가방은 옆집 언니에게서 빌릴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BR><BR>집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엄마에게<BR><BR>미안하다는 말부터 해야지…’<BR><BR>집에 도착했다.<BR><BR>벨을 누르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BR><BR>아참! 엄마가 오늘 일나가는 날이었지.<BR><BR>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습관대로 텔레비전을 켰다.<BR><BR>드라마가 나와야 할 시간에 뉴스가 나왔다.<BR><BR>뉴스 속보였다.<BR>이게 웬일인가.<BR><BR>내가 자주 타는 대구 지하철에 불이 난 것이다.<BR>어떤 남자가 지하철에 불을 냈다.<BR>순식간에 불이 붙어<BR>많은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는<BR>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었다.<BR><BR>****************************************<BR><BR>집에 도착했을 때부터<BR>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BR>엄마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고<BR><BR>텔레비전에서는 지하철 참사에 대한 이야기가<BR>계속해서 이어졌다.<BR><BR>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BR><BR>엄마에게 전화를 걸었 다.<BR><BR>통화 연결음만 이어지고 있었다.<BR><BR>몇 번을 다시 걸어봐도 마찬가지였다.<BR><BR>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내리고,<BR><BR>꺼버렸던 핸드폰을 다시 켰다.<BR><BR>문자 다섯 통이 와있었다.<BR><BR>엄마가 보낸 문자도 두통이나 있었다.<BR><BR>엄마가 보낸 첫 번째 문자를 열었다.<BR><BR><BR>“용돈 넉넉히 못 줘서 미안해.<BR>쇼핑센터 들렀다가 집으로 가는 중이야.<BR>신발하고 가방 샀어.”<BR><BR><BR>나는 첫 번째 문자를 들여다보며 눈물을 흘렸다.<BR><BR>다시 정신을 차리고<BR><BR>두려운 마음으로 두 번째 문자를 열었다.<BR><BR><BR>"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BR>돈까스도 해주려고 했는데...<BR>미안...<BR>내 딸아...<BR>사랑한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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