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리즈. " 남강이야기"

감동

감동시리즈. " 남강이야기"

판박이장동건

2012-08-15 오전 12:27:00 Hit. 1538

<DIV><SPAN style="FONT-SIZE: 10pt">딱 12년 만인 것 같다.</SPAN><SPAN style="FONT-SIZE: 12pt"></SPAN><SPAN style="FONT-SIZE: 11pt"></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10년여 전의 일기장을 꺼내어 보는 두근거리는 느낌이 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물론 장거리 훈련으로 40km주를 소화는 했지만 역시 폴코스 대회에 참가하는 맘은 다른가 보다.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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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마군단 가입 후 신청한 첫 풀,욕심 같아선 좀 더 다듬어 sub-3 를 목표로 도전하고 싶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여러 형님들과 훈련하면서 느낀것이  마라톤은 욕심만으로는 안된다는 것 을 알기에 진주남강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부산지부의 멋진 싸나이 강호형, 달타 태환형의 특급 엘리트 페메의 지원아래 출사표를 내어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참고로 강호형은 이기대 대회에 신청완료된 상황임에도 불구!)</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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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이제는 지원군도 든든하고 훈련만이 살길이다는 생각아래 마온의 풀코스 대비 훈련 스케줄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참고로 나름 장거리 훈련 목표설정을 하고 실행에 옮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예전 경험으로 항상 훈련 부족이 기록 저조의 원인 인듯하여 30km주, 2주뒤 40km주를 소화하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나니 자신감이 생긴다. 이제 대회까지 3주가 남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근데,이틀뒤에 찾아온 원인 모를 고열과 근육통으로 주사,약으로 전전하더니 급기야 입원을 하고 만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진단이 나왔다 급성 임파선염과 편도선염 ,온 몸의 면역밸런스가 무너지고 혈액검사상 근육세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파괴지수가 700을 넘어선다.(정상치 30-190)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수액에 항생제와 간기능 개선제를 혼입하여 2박 3일동안 6리터를 혈관으로 밀어 넣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제야 살 것 같다. 이제 정신를 차리고 보니 지아공주 첫 돌과 첫 풀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부산지부의 구덕 수달과 삼락에서의 하프대회를 출전해보니 그 동안의 공든탑이 무너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말들은 안하지만 내심 형들도 내 눈치를 보며 참가 여부를 묻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번대회의 취지를 생각보니 첨 부터 3-sub 가 아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 최선를 다하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자세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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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호신형의 차량지원으로  진주,입성하여 언제봐도 정겨운 마군단 회원분들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인사를 나누고 회장님,성헌아우,남준형,강호형,태환형. 이렇게 그룹을 형성하여 달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강호형과 태환형의 코스 설명과 급수,페이스 조절, 말 그대로 특급  페메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힘빠진다고 대답도 하지 말란다~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순간 집중력 부족인지 아님 훈련부족인지 18km 지점에서 태환형,회장님,성헌아우가 앞서 나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아직 반환도 안했느데...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도 힘들고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바로 그때 강호형의 한마디 절대 따라 가지마라! 지금 페이스대로 가면 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그리고 바로 이때 앞서 나간줄만 알았던 남준형이 왼편에 딱 붙어서 뛴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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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자 이제 부터 진정한 삼각 편대가 형성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좌청룡 우백호, 좌남준 우강호~~~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마군단에서 젤 똑똑하고 강한자가 나의 양날개가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첨엔 마군단에 다른 주자들까지 그룹을 형성하니 조금 산만했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제 한결 가볍고 집중력도 생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마치 이 두분이 나를 위해서 조율하신 것 처럼 역할 분담을 하신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강호형은 매급수대마다 먼저 뛰어나가 본인의 급수를 하고 두잔을 들고 남준형과 나에게 급수를 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 모습을 본 주로의 응원단이 강호형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의리있다고 환호성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 사이 남준형은 계속해서 나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마인드 컨트롤까지 시킨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오르막,내리막이 나오면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 시키고 내가 다운되느 걸 보고는 두분이 잠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의논하여 페이스를 늦추어 회복을 시킨다. 정말 놀랍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반환 후 먼저 달려가든 성헌아우를 따라 잡는다.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지고 지쳐보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도와주고 싶지만 내 앞길이 구만리니....따라 잡힌 아우의 맘은 얼마나 아플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맘속으로만 화이팅을 외쳐본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어느덧  마라톤의 벽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5km지점인가? 사타구니 대퇴부에서 경련이 일어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남준형은 달리는 나에게 스프레이 파스를 뿌린다. 그래도 잘 안풀리니 달리면서 허리를 구부러 주먹으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경련 부위를 때리기 시작한다. 한 두 번도 아니고 달리는 내 다리를? 얼마나 힘들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그사이 강호형은 급수와 파워겔를 계속 공급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강호형은 동훈이 장하다,한 번도 걷지도 않고... 남준형은 기록보다는 오늘 풀코스의 내용이 알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기타등등 칭찬으로 동생하나 풀코스 완주시켜 보겠다고 연신 심리적인 편안함을 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 얼마나 아름답고 <SPAN class=highlight>감동</SPAN>적인 장면인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 두사나이들에게 보답하고자 이를 악물고 남강댐을 건넌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저 멀리서 우리의 호프 호신형, 예쁜 안경누님이 보인다. 시원한 콜라 자봉한다고 39km지점 까지나 나와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넘 고맙다. 그러나 힘이 없다. 그사이 남준형이 승부수를 띄운다. 강호형에게 노래 일발 장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주문하니 많이는 알아도 부르지는 못 한다나...ㅎㅎ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그러자 남준형이 군가를 부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옛 추억이 떠오르고 나고 모르게 군가를 내리 2곡을 부르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치고 나간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보도에서는 안경누님이 우리와 함께 뛰면서 파이팅을 주문하는 모습이시야에 들어온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그렇게 우리의 3시간 29분27초의 그 가슴 <SPAN class=highlight>뭉클한</SPAN> <SPAN class=highlight>감동</SPAN>의 <SPAN class=highlight>이야기</SPAN>는 서서히 막을 내린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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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풀을 뛰어보니 그동안의 10km,하프코스는 우리네 인생사와 비교한다는 것 이 어불성설인듯 쉽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감사하며 성찰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으로 자세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생활하겠다고 다짐해본다.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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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골인 지점의 장면을 사진으로 담으신 김홍전 단장님, 여전히 풀코스의 저력을 보여주신 회장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회장님을 좋은 기록으로 완주시킨 달타형,뭉치는 다리를 풀어주신 화식이형,</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신선하 과일을 준비한 안경누님,시원한 수박과 맥주로 갈증을 풀어주신 거부기형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하프우승 설화님,감기몸살로 주사 까지 맞아가며 운전과 콜라 자봉한 호신형,</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풀 4위로 입상한 천갈형님, 개인 하프 최고 기록을 달성한 여포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출발전 다리를 만져주신 묵도리형~~ㅎ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모두모두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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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SPAN style="FONT-SIZE: 10pt">끝으로 진주남강에서 저의 인생에 3시간 29분 27초의 그 가슴 찐한 <SPAN class=highlight>감동</SPAN>의 스토리를 가슴에 새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두 멋진 사나이들에게(좌남준 우강호~~ㅎㅎ) </SPAN><SPAN style="FONT-SIZE: 10pt">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보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10pt">  </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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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PADDING-BOTTOM: 0px; MARGIN: 20px 0px 30px; PADDING-LEFT: 0px; PADDING-RIGHT: 0px;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PADDING-TOP: 0px">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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