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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오는 외로움이...
2014-11-29 오전 12:53:55 Hit. 4488
영화한편보고 PC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찾아드는 외로움.....
자영업길로 들어선지 이제 5개월... 참 시간 빠르네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스트레스라도 풀어볼까 여기를 찾아 게임정보도 얻으며..
이곳에서 자영업에 대한 조언도 구하다가 무작정 저의 신념으로 노점이라는 길을 선택하여 어떻게 여기까지 왔네요..
오늘도 취업제의에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답을 남긴 후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고민하게 되는 첫번째 이유가 바로 이성간의 만남입니다.
직장인이었을땐 이성을 만날때 쫄린다는 표현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게 없었답니다.
그냥 저 이런일 합니다. 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고 만남에 장해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노점을 시작하고서는 이성간의 만남 제의가 있을때 ...
소개시켜주려는 사람도 갑자기 회피하고 이성과 만났다 하더라도 저는 노점합니다.라고 말을 하니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연거푸 듣게 되더군요.
직장다닐땐 제가 참 잘난줄 알았습니다.
뭐 못났다치더라도 언제나 당당함과 자신감은 저의 전유물이었죠.
노점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정말 못볼거 못들을말 많이 경험했습니다.
특히나 젊은 연인들 많은곳에.. 저에게 구입한 손님들이 버린 쓰레기들을 주워 담아 챙길땐
부끄럽기도 하고 저사람 왜 쓰레기통을 뒤져? 거지야? 이렇게 바라보는것 같은 시선들이 힘겨웠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가 청소해두지 않으면 이자리에선 제가 장사를 할 수 없게 될 수 있기에 해야만 하는 일이었죠.
내가 사장이고 내가 종업원이며 누구하나 의지할곳없이 스스로를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생활...
이런것도 어느정도 지나니 조금은 익숙해지더군요.
그러다 대학동기들이나 오래전 만나다 헤어진 여자친구가 애기엄마가 되어 손님으로 만나기도 하는날은
그 익숙함도 어디갔는지 사라지고 부끄러움만 남더라구요.
결혼은 했어? 어쩌다 이런걸 해?
하고 물을때면 스스로는 활짝 웃고 이게 어때서? 하며 아무렇지 않은듯 흘려넘기지만
일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면 자존감이 으스러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습니다.
참 못난이 같더군요. 내가 내일을 하면서 왜 부끄러워하지?
도둑질하는것도 아니고 열심히 난 내일을 하는것인데... 스스로도 많이 자위해보았지만...
이성을 만나는 어려움처럼 역시나 남들의 시선도 절 참 안타깝게 보는것 같았습니다.
역시나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서 갑에게 비비고 아부떨고 더러운 욕바가지 들으며 쥐꼬리 봉급을 받고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라도 해야지만 내가 이성을 만나게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ㅎㅎ
이번에 제의가 들어온곳도 제가 받던 급여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급여더군요..
이런제의에 이렇게 또 고민을 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근래 노점하는 분들 만나면 어서 취직하라고 말합니다.
돈 아무리 잘 벌어도 노점하면 100% 장가 못갈거라고 말이죠.
장가가려고 직장다녀? 이런.. 참 웃긴 세상이네.. 하고 속으로 외치지만 부정은 할 수 없으니 이또한 아이러니하구요.
이래저래 새벽에 찾아드는 외로움에 이렇게 또 나약하게 한탄 해봅니다. ^^
뭐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면 내 운명에 맞는 무언가가 펼쳐지고 주어지겠죠...
푸하하하하
그래도 여기는 저처럼 게임좋아하면서 나이대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아주 아주 많기때문에 그나마 위로도 되고 재미도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또한 얼굴도 모르니 편하게 이런 나부랭이 말이나 부끄러운말도 스스럼없이 꺼내게 되는건 아닌가 싶네요.
여기 계신 노총각 분들... 많이 외로우시죠? 힘들 냅시다.
그리고 결혼하신 비슷한 또래분들~~~ 애들 교육때문에 돈 들어갈 일도 많을텐데 역시나 힘들 내십시요.. ^^
Lv.20 / 중장 . 브랜든히트 (popo8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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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인 트 : 20708 P
가 입 일 : 2014-04-17 오후 12: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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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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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E보고픈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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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02:13:40
참...씁쓸한 세상이죠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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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14:40
가면갈수록 삶이 빠듯해지는 세상입니다.
^^
·댓글
HILUM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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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06:41:15
자기가 하고싶어 하는일을 다른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잘못된거죠
직업엔 귀천이 없는법인데..
지들은 얼마나 잘났기에..
사람들 시선에 연연하지마세요
브랜드님은 멋있고 잘하고계신겁니다
전 오히려 하고싶은 일하시고 계신 브랜드님이 부러울뿐인데..
제가 그 상사한테 아부떨어가며 욕먹으며 쥐꼬리만한 월급받는 직장인이라..
언젠가는 브랜드님을 이해해주는 여성분도 나타나실꺼고
하시는 일도 좀더 잘될꺼라 믿습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면 찾아가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고 싶네요
기죽지마세요!!
당신은 최고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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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16:26
너무과분하신 평가입니다.
더군다나 하고싶어 한다기보단 제가버는돈으론 살아가기 힘들다보니 한번 배팅해본게 노점이랍니다.
감사합니다. 기죽지 않겠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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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08:25:03
브랜든옹~힘내세요~위추 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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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17:09
꼬부기옹님 감사합니다. ^^
·댓글
레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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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09:47:40
토닥토닥
세상사 다 그런거쥬~
근데 꼭 결혼이 좋은 것만은 아닙디다.. ㅡㅡ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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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18:01
레이님 유부남이셨군요.
정말 몰랐습니다. ^^
·댓글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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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20:29:54
유부남 아녀요
이젠... 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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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4:03:37
아... 레이님께서 이런 아픔이 있으셨는지
미처몰랐습니다.
괜한 말을 꺼내어 참 죄송합니다.
·댓글
웃샤리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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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09:54:21
좋은 인연이 분명 있답니닷...화이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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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19:25
꼭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공원에서 장사하며 수많은 커플들이 다니는걸 보니 부럽기 그지없더라구요.
·댓글
블루문24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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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0:08:43
기죽지말고 힘내세요~~~~~~~힘!!!! ^^;;
·댓글
추천
2014-11-29 19:20:54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입어 기운내겠습니다.
·댓글
양민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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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0:44:31
인생이 원래그런거죠;;.. 참다보면 꼭 좋은일 있으실꺼라 믿습니다.
·댓글
추천
2014-11-29 19:21:47
네 맞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란법 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댓글
1
추천
2014-11-29 16:18:38
36년 사는 동안 몰고 다니는 자동차도 없고
제대로 된 직장도 아니고
개인집도 없고 게임기기도 psp밖에 없고
결혼할 나이인데 여자친구도 없고
여기 외로운 사람 1人..한명 더 있습니다.
글을 잘 적으셔서 추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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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23:57
스타님도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들겠습니다.
스타님보다 나이많은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좀더 기운내시고요.
글을 보면 참 솔직하시고 참한분인것같습니다.
좋은날이 올거에요.
함께 기다려봐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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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05:59
모두모두 좋은말씀감사합니다.
다들 힘들게 사실텐데 혼자 힘든것처럼
이렇게 또 글 올린게 부끄럽네요.
쨍하고 해뜰날 모두 기대해 봅시다. ^^
·댓글
꽁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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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19:29:24
휴~~~~힘내세요 시대를 살아 가는분들이 다 힘들죠 ~~! 힘냅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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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3:56:19
네. 힘냅시다.
인생은 가까이에서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란 말도 있는것처럼 말이죠.
참 채플린은 말도 잘하는것같네요.
·댓글
1
추천
2014-11-29 20:44:57
브랜든님에게 좋은일이 올거라 꼭 믿습니다 힘내세요
·댓글
추천
2014-11-30 03:58:55
언제나 아낌없는 응원을해주셔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
빡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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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9 23:18:33
월급쟁이 하고있지만... 백날 해봐야 남 배불려 주는거밖에 없죠..ㅎㅎ
밧데리처럼 쓰이다가 필요없으면 내쳐집니다.
자긍심을 가지고 하세요~~ 그래도 내 사업이잖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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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04:01:47
비유가 정말 대단한것같아요.
다쓰면 버리고 새것을 취하는것.
쓰는동안 인정이란것은 적용되지않는
차가운 사회성도 포함되는 멋진비유군요.
네. 자긍심을 좀더 가져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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