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4 오후 12:09:52 Hit. 4477
일요일 아침마다 방영되었던 <디즈니 만화동산> 처럼,
여러분에게 추억의 만화를 소개하는 시간,
~즐사마의 명작 만화 BEST100 ~
#1. 로봇수사대 K캅스 #2. 요괴인간 (1968)
#2. 요괴인간 (1968)
연도: 1968 / 제작: 후지TV, 제일동아 / 분량: 25화
<즐사마의 삼매경>
"빨리 인간이 되고 싶다~"라는 트레이드 명언을 남긴, 호러계의 전설 <요괴인간>은 한·일합작의 시초이기도 하다. 같은해 방영된 <황금 박쥐>도 이와 마찬가지인 케이스.
1968년, 부모님 세대에 원작이 국내와 일본에 최초로 방영되어 일본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바 있다. 실제 그 여파 때문에, 2006년에 다시한번 리메이크 되기도 한다.
즐사마의 명작 만화 첫번째 시간에는 90년대 만화를 들춰보았는데, 2회만에 갑작스레 60년대 만화를 들고와서인지, 너무 연령대 차이가 급격히 나버리는 느낌인데, 사실 즐사마가 이 만화를 본 것은 원작의 60년대 판이 아니라, 80년대에 국내에 비디오판으로 재출시된 <돌아온 요괴인간>이다. (총 6화)
잠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의 비디오판 오프닝을 감상해 보자. (단, 노래가 상당히 빨리 끝나니 집중하도록!)
<돌아온 요괴인간> 비디오판 오프닝
"나도 인간이 되고 싶다~" 근데 인간일때랑 요괴일때랑 외관상 큰차이가 없잖아? (퍽)
인간보다 강한 육체와 투철한 희생정신, 그리고 정의로운 궁극의 생명체(?)를 만드려던 박사가 실험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했으나, 세포분열을 일으키면서 3개체로 나뉜 생명체가 탄생한다. 그것이 바로 '요괴인간'의 시초.
인간보다 더 인간미 있고, 정의롭고 용감한 이들은, '벰', '베라', '베로'.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적들이 나타나면 본래의 모습인 요괴로 변신한다. 인간들을 위협하는 요괴들을 요괴인간들이 맞써 싸우는 내용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그들을 똑같은 요괴로 보고, 그들을 없애려 한다. 결국 폭도들에 의해서 불타죽게 되는 '요괴인간'들.
기괴하고 공포스럽던 요괴인간의 엔딩은 베드엔딩으로 끝나는 아쉬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쩌면'이라는 희망의 메세지와 함께 쓸쓸한 결말을 내놓는다.
우리의 벰형님. (스네이크 아님)
이 형님은 항상 얼굴에 근심이 많은 듯한 표정으로 다니심.
근데, 난 벰이랑 베라가 아빠 엄마고 베로가 아들인줄 알았다능. -_-
이분이 미모의 베라 누님!
헐! 누나 미안, 카메라가 흔들렸나봐(…)
베라의 인간일때의 모습도 썩 아릅답지 않지만, 본래의 도마뱀같은 모습을 보면 이 밀가루 떡칠한 메이크업도 상당히 예쁘게 보일 것이다.-_-
인간이 빨리되고 싶은 '베로'
인간이 '느리게' 되면 절대 안되는 거다. 꼭 '빨리' 되는 거다.
10초안에 인간되라, 안되면 형한테 존내 맞는거다. ㄱ-
요괴인간들의 충격적인 실체.
어렸을때 변신하는 이 모습을 보고 꽤 큰 충격을 받았는데 말이지.
특히 저 두녀석은 마치 드래곤볼 제배맨같기도 하고,
요괴보다 외계인같이 생긴 모습이다(…)
캐릭터들을 자세히 보면 상당히 동양적인 모습이 남아있는데, 특히 꼬맹이 베로의 경우에는 한국 캐릭터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캐릭터 디자인은 아마 한국측이 담당했을 것 같다.
어쨌든 한일합작의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게 되는 고전 애니메이션이다.
"세상에, 저 밀가루 떡칠한 메이크업좀 봐!"
전혀 아랑공하지 않는 우리의 베라 여사님
(원래 애니메이션에서도 20대 초반으로 나오니까, 제작연도를 보면 지금쯤 적어도 60살은 되셨을듯)
2006년 리메이크판 <요괴 인간>
확실히 원작에 비해 상당히 디테일해지고, 화려해진 모습이다.
벰의 근엄한 중절모나, 베라의 SM전용 채찍도 건재하다.
특히 아톰머리 뺨치는 베로의 정수리 안테나 머리도 건재!
확실히 이거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이다.
소년중앙 잊지않겠다… ㄱ-
아나 우리의 벰과 베라 어쩔거임ㅋㅋ
베로는 완전 요다됐음ㅋ굳ㅋ
즐사마의 명·만·백 두번째 시간을 마무리하며…
<요괴인간>은 소년만화답지 않게, 나름의 철학과 교훈을 선사한다. 겉으로 볼때는 다분히 공포스럽고 기괴한 컬트적인 만화이지만, 인기가 있었다는 반증으로 만화의 재미와 내용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런 흉측한 요괴들이 주인공, 하지만 본디 심성은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친다. 하지만 정작 인간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오직 냉혹한 현실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뿐. 이러한 안타깝고 정이가는 매력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즐사마는 생각해 본다.
그럼, 다음 3번째 명작 만화를 향해, 빨리 인간이 되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한다.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dkanfh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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