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오후 10:39:57 Hit. 10911
일요일 아침마다 방영되었던 <디즈니 만화동산> 처럼,
여러분에게 추억의 만화를 소개하는 시간,
~ 즐사마의 명작 만화 BEST100 ~
#1. 로봇수사대 K캅스 #2. 요괴인간 (1968) #3. 사이버 포뮬러
#3. 사이버 포뮬러 (1991)
· 원제: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新世紀GPXサイバーフォーミュラ) · 한국판: 영광의 레이서
· 제작: 선라이즈
· 연도 / 분량(시리즈): 1991. 사이버 포뮬러(국내명: 영광의 레이서) / 1~37화 (完) 1992. 사이버 포뮬러 Double one / 1~6화 (完) 1994. 사이버 포뮬러 Zero / 1~8화 (完) 1996. 사이버 포뮬러 Saga / 1~8화 (完) 1998. 사이버 포뮬러 Sin / 1~5화 (完)
<즐사마의 삼매경> TV판(국내명: 영광의 레이서)으로만 총 37편, 시리즈로만 무려 5편에 달하는 인기 최절정의 레이싱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캐릭터의 대립구조, 연계성은 가히 극강을 달리고 있다. 이는, "원작을 뛰어넘는 후속작"정도로 생각해도 될만한데, 보통은 아무래도 원작의 재미를 뛰어넘기 힘드나, <사이버 포뮬러> 시리즈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원작의 재미를 훨씬 뛰어넘은지 오래였다.
레이싱 애니메이션인만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표현하기 위해선, 역시 원작보다는 거듭 발전해가는 비쥬얼의 후속작들이 빛을 발했던 것도 있으며, 단순히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국내명: 차혜성)'가 원작에서 세계 그랑프리 우승을 거두는 내용을 넘어, 후속작들에서 우승자의 위치에서 벌이는 각축전이 그 묘미를 더한다.
사나이 울리는 라면에는 '눙심 싱라면'이 있지만, 사나이 울리는 만화에는 바로 <사이버 포뮬러>가 있다.
우선은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국내에서 방영된 국내판 오프닝을 감상하도록 하자.
국내판 <영광의 레이서> 오프닝
정말 제비처럼 달려가고픈 심정이다…
정말이지 국내의 네이밍 센스와 가사 센스는 알아줘야 한다.
일본판 <사이버 포뮬러> 오프닝
오프닝: I'll come
일본판 <사이버 포뮬러> 엔딩
엔딩: Winner
<즐사마의 만평>
원작 TV판보다, 후속편 시리즈로 갈수록 재미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원작에서도 '신죠', '란돌'과 삼파전을 벌이며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치나 그것도 후반에서나 가능한 일이며, 초중반은 천재소년 하야토가 강력한 우승후보들과 레이스를 펼치며 벌이는 경험담, 그리고 그안에서 펼쳐지는 여타 다른 소년 만화들과 다름없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다룬다는데 그친다.
하지만 그것이, 후속작에선 본격 레이스만으로 비춰지며, 본디 이 애니메이션의 궤도로 희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역시 레이스는 주인공만 비춰주는 무대가 아니라, 레이스에 오르는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레이스다.
사이버 포뮬러 Double one (1992)
TV판 이후로 처음 선보이는 사이버 포뮬러TV판 후속작이다. 라이벌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소꿉친구 '아스카'의 오빠이자 친한 형으로도 지내던 초음속의 기사, '나이트 슈마하(스고 오사무)'와의 접전을 그려내었다.
원작에서 삼파전을 그려냈다면, 더블원에서는 그야말로 '사파전'. 신죠, 란돌, 슈마하. 그리고 하야토의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그려내었다.
사이버 포뮬러 Zero (1994)
'Zero(0)'란 무(無)의 경지, 즉 한계의 영역에 도달함을 알린다.
더블원 이후의 2연패를 한 챔피언 하야토의 한계를 뛰어넘은 레이스. 더블원의 영광을 차지한 하야토는 인간으로서는 다가가서는 안될, 지각 한계 '제로 영역'에 들어서고 만다. 그렇지만 그 제로의 영역에 부딪쳐 큰 부상을 당하고, 급기야 드라이버로써의 은퇴를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은 역시 죽을때까지 드라이버를 하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서킷위로 복귀하게 되고 인간의 한계, 제로 영역을 극복해 낸다. 그 과정에서 원작에서부터 등장하던 '블리드 카가'와도 제로 영역자들과의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기도 한다.
사이버 포뮬러 Saga (1996)
'Saga'는 영웅의 '무용담'을 그려낸다.
더블원과 제로 이후로 패배를 모르고 점점 강해져만가는 하야토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계를 모르는 하야토와 그의 머신, '아스라다'는 과거 아스라다의 개발자였던 아버지와 같이 일했던 제작자의 동생이란 인물과 맞서게 된다.
'나구모'의 '알자드'는 아스라다의 동격체이면서, 오직 궁극의 승리를 위해서 달리는 머신. 알자드의 드라이버, '필 프리츠'는 첫출전에도 불구하고, 하야토를 능가하는 속력을 과시한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약물중독으로 인해, 환각상태로 머신에 조종당하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하야토는 다시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아버지, 그리고 아스라다를 위해 그와의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다.
사이버 포뮬러 Sin (1998)
Sin, '죄악'을 뜻하고 있는 이번 최종 시리즈는, 궁극의 머신으로 무패 챔피언 하야토를 상대로 챔피언을 거머쥐는 '블리드 카가'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번 시리즈는 최종전인만큼 '제로'에서 하야토에게 패배의 쓴맛을 본 카가가 하야토와의 리매치를 벌인다.
궁극의 머신, 알자드의 원형 머신이자, 아스라다의 동격체, '오우거'. 애초 메카닉의 한계를 뛰어 넘었던 아스라다와는 달리 머신과 드라이버가 혼연일체가 되어, 오직 최고의 성적만을 내기위해서 제작된 머신이다.
"하야토, 이번엔 지지 않는다. 우리, 최선을 다하자."
마지막회라 헤어스타일 좀 바꿔봤음. 내 머리 좀 간지남?
하야토 최고의 라이벌인 카가는 제로의 영역을 극복한 하야토를 이기기 위해서, 아니, 하야토의 모습에 비춰지는 자신의 옛동료를 생각하며, 오우거로 하야토와 자기 자신의 최후의 승부를 건다.
"이번엔 꼭 이겨줘…카가."
어쩌면 무패 신화의 하야토보다 더 무서운 존재. '쿄코'상. 이분은 영계(?) 신죠에게 마음을 두다가 퇴짜맞고, 결국 카가에게… . -_-
그러고보니, 이 애니에서는 므훗한 장면이 많이 나온단 말이지. (우훗)
그…그것도 스음가가 무려, 무삭제로 나온단 말이다!! (19세 아니야? -_-)
대격돌!
하야토 VS 카가
카가: 이개생퀴야! 지금껏 우승 상금 타먹었으면 됐지. 나도 상금 좀 타보자!
하야토: 깝 ㄴㄴ 님은 준우승 상금이나 타먹으셈ㅎㅎ
아스라다 VS 오우거
아스라다의 리프팅턴과 스파이럴이냐! 오우거의 미라쥬턴과 슈퍼에어 부스터냐! 이제 승부를 내자!
드라이버와 머신의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던 이 시리즈는, 매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레이스의 카가의 모습에서 그는 하야토를 이긴게 아니라, '자신'을 이긴 것이 된다. 옛친구와 함께 넘지 못했던 제로의 영역, 그리고 그것을 넘어선 하야토를 이김으로써 자신 또한 제로의 영역을 극복해 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음을 내포한다.
물론, 그의 대사에서 하야토와의 대결의 승리는 이번 한번뿐이며, 역시 강한것은 하야토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다시 한번 하야토와 맞붙는다고 해도, 한계를 모르는 하야토와 아스라다에게는 자신과 오우거는 이기지 못함을 얘기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단 한번 뿐인 마지막 승리.
개인적으로는 역시 이 번개(?) 머리가 맘에 듬.
그렇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카가. 이것은 그에게서 있어서는 하야토에 이기고, 우승했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그것을 이뤄낸 카가는 미련없이 서킷에서 떠난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그들만의 엔딩…
하야토는 결혼식을 위해, 카가가 다니는 미용실 다녀온 모양임.ㅋㅋ
그리고 사이버 포뮬러 2기를 알리는 신 캐릭터들?
…이 아니라, 실은 게임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예전에 이 떡밥을 물어서 꽤나 성질 좀 뻗쳤다능. 아나 진짜 2기가 나온줄 알았잖아!!)
즐사마의 명·만·백, 그 세번째 시간을 마무리하며…
남자들의 로망, 질주 본능과 서킷에서 벌어지는 사나이들의 우정과 대립을 제대로 보여준 <사이버 포뮬러>는 향후 몇십년이 지나도 레이싱 최고의 만화 자리는 절대 주지 않을 것이다. '창...'님의 소개로 원작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독파했던, 아니 독파할 수 밖에 없었던 레이싱 진정한 왕좌의 만화였습니다.
네번째 시간을 향해, 창...님의 영향으로 그렸던 즐사마의 하야토를 보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자!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dkanfh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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