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 오전 2:32:27 Hit. 3096
조병득 선수를 아십니까?
프로축구 원년 우승팀인 할렐루야 팀의 주전 골키퍼 였으며,
우리나라 골키퍼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
지금도 조병득 선수를 검색하면, 나쁜 이야기 보다는 좋은 이야기가 많았던 선수입니다.
시간으로는 어제이죠
조병득 선수를 보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
하지만 슬픔에 찬 얼굴이었습니다.
앞으로 3시간 후면 다시 조병득 선수의 얼굴을 보게 되겠군요
아니 조병득 코치라고 해야겠지요
어제 시간으로 서울 아산 병원 15시에 입관을 하게되었습니다.
故人 의 이름은 조준형 ~~~ 그냥 그렇게만 알고 오늘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헌데 고인을 덥고 있던 수세포를 걷는 순간.......... 이런
젊은 친구가 누워 있더군요. 22살이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목 부분이 심하게 딱딱하게 부어있는 것을 보니 아마 암으로 운명을 달리 한것 같습니다.
그렇게 입관을 할때만 해도 고인의 아버지 되는 분을 옆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성함도 알수 없었고 말입니다.
입관이 끝나고 빈소에 올라가 보았는데, 복지사가 그러더군요
어제 차범근하고 차두리가 왔다 갔다구.......... 그래서 상주의 이름을 보았더니
이런! 조병득이라는 친숙한 이름이더군요
한때 제가 축구 선수를 꿈꾸던 시절 제일 좋아했던 세 선수중의 한명이었던 그분~~
참고로 구상범, 이영래, 조병득 선수를 좋아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2살의 청년은 조병득 코치의 1남 2녀 중 막내였던것입니다.
그제서야 조화들을 보니 조원희의 이름도 보이고 울산현대축구단과 삼성블루윙의 조화도
눈에 띄더군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은지라, 널리 알리지도 않고 빈소도 아산병원에서는 아주 작은 편에
속하는 곳으로 했더군요. 조용히 아들을 보내주려고 말입니다.
싸인을 받고 싶은 마음을 굴뚝 같았지만, 입관실에서 아들을 하염없이 아무말 없이
바라보던 이 시대의 아버지 모습을 보았기에 싸인에 대한 미련은 버리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월요일이라 프로축구경기가 없던 날이라.....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을 것입니다.
조병득 코치를 발인때 보게 되면 힘내시라고 한마디 하고 와야겠습니다.
지금 지도사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 팬으로서 이야기 드린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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