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사마의 낙서시간~
#1. '간츠' 따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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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즐단장입니다. 최근 자유게시판에 회원 여러분의 낙서들이 많이 보이고 있군요.
그림 실력들도 상당하시고, 무엇보다 열의가 느껴져 좋아보입니다. 취미에 자신의 열정과 혼을 쏟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지요.('-')
그래서 이에 동참하고자(그래봤자 몇회만에 막내릴듯?), '즐사마의 낙서시간(즐낙)'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저도 만화 구독이나, 만화 그리기에 취미가 있기 때문에 따라 그리는 것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 저는 최근보다는 고등학교 시절이나 20살 초반에 그린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최근에는 PC 그림판을 이용하여 그립니다), 최근 그림은 별로 없습니다.
우선 첫번째 시간의 그릴 만화에 대해서 살짝 살펴보고 가지요.
1. 간츠 작가는 누구?
<간츠>는 '오쿠 히로야'의 작품으로써,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가중의 하나입니다. 주로 SF 학원물을 그리지만, 데뷔 당시에는 거의 러브
러브 학원물만 그렸었지요. 특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BL(보이 러브)'물을 말이지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HEN(헨)'이 있습니다.
우선 그림체를 보면 상당히 인체에 부적합한(?) 글래머스한 여성을 그리는데요, 실제로 작가분도 '거유'를 좋아한다고 밝힌적이 있습니다.(이것은 기억이 가물가물) 뭐, 좋아하진 않더라도 분명한 한가지는 거유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커커컥!)
바로 요런 그림처럼 말이지요. (;;)
(일단 미소녀 거유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작가일지도?)
<간츠>는 제가 2003년부터, 그러니까 1권 발매당시부터 구매하면서 봤던 작품입니다. 당시에는 이 작가분의 만화를 좋아해서(절대 거유 때문이 아니다!!), 간츠뿐만 아니라, <HEN1>, <HEN2>, <제로>등을 섬렵했었지요. 1~5권때는 15세 관람가였는데, 6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응응응한(?) 장면이 묘사되어서 그런지 19세로 급 바꾸더군요.(사실 이 작가의 만화는 애초부터 19세 딱지가 붙어야 함)
벌써 연재를 시작한지도 6년이 넘었네요. 그런데도 아직 25권이라니. 하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요. (온리 PC 작업인듯)
확실히 2003년,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그때만해도 만화는 보통 펜선에 톤을 사용하여 인쇄를 통하여 그리는 반면, 이 작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PC로만 작업을 하시더군요.(물론 전작에서는 그렇지 않았음) 아무래도 학원 SF물이니, 비쥬얼로는 더이상 부족함이 없었지요.
2. 간츠는 어떤 만화?
(1기때 여주인공이 '키시모토'양이었는데, 최근에는 '레이카'양으로 바뀐듯)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학원 SF물로 상당히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괴한 상상력의 만화인데요. 사람이 어떤 사고에 의해 죽게되면, '간츠'라는 정체불명의 녀석에게 이끌려서 '재생'됩니다. 간츠는 일본 시내에 숨어있는 '외계인(통칭 성인)'을 잡는 미션을 주고, 이 미션에서 100점을 달성하면 죽었던 간츠의 사람들은 다시 목숨을 부여받아 정상적인 삶을 살게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성인에게 죽게되면 그야말로 끝. (캐릭터가 인기를 끌다보니 여기서 다시 '재생'할 수 있다는 억지 스킬도 등장했습니다만)
사실 연재 초반엔 주인공(쿠로노 케이)의 인물간의 대립 관계, 심리적 변화등을 잘 묘사해낸 반면, 연재가 거듭될수록 그저 기괴한 성인 출연에, 성인과의 대결만을 그린 잔혹 SF액션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아쉬워요.(그래서 단행본 구매는 중간에 끊었지만)
각설하고 이제 본격적인 즐사마의 낙서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만화를 못보신분들을 위해 성인 캐릭터들만 살짜쿵 원작 이미지를 도용했음.
Step 1. '파' 성인 (아들)
간츠에 처음 등장했던 성인으로, 볼품없고 약한 녀석이었으나, 사실 이것은 떡밥으로 이 녀석의 난폭한 아빠가 등장하면서 쑥대밭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말버릇으로는 "파 주세요..."를 연발했습니다. (왜?)
즐사마의 파성인 따라 그리기!
이 그림을 본 어떤 분은 "기영아!!"라고 하시더군요.ㅋㅋㅋ
(검정 고무신이란 만화에 나오죠)
Step 2. 천수관음
여러개의 팔로 각종 무기를 사용하는 상당히 강력한 성인으로, 간츠 초반 시리즈중 최고의 '보스'로 칭송되는 성인입니다. 더군다나 재생 기능도 있어서, 자르고 잘라도 계속 재생되어 무척 까다로운 녀석이었죠.
그랬던 이녀석이 이렇게 변했군요. (웃음)
(아아, 조...좋은 천수관음이다!)
말씀드렸다시피 고등학생때 그린 것으로, 지금보면 저 자신도 상당히 부끄럽습니다.
똑같이 그리려고 표현했다기 보단 원작의 지독한 모습을 반전하여 귀엽게 캐릭터화여 그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렸습니다.
Step 3. 케이
이때 그림을 그렸을때가 오른팔에 깁스를 하고 그렸던때라 구도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열의(!) 하나로 열심히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에 검은색 마커로 머리를 열심히 색칠했습니다.ㅎㅎ
Step 4. 카토우
어쩐지 카토우보다는 6권의 '라라 누님(?)'과 닮게 나온 것 같은데,
그런대로 '간츠'의 느낌을 살린듯해 개인적으로는 꽤나 마음에 듭니다. (흡족)
꽤나 오래된 그림이라, 지금보면 상당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때의 추억이 담겨있는 그림이라 애착이 가는군요. 당시에는 A4용지에 그렸던 건데, 원본은 이미 없고 현재 스캔판밖에 없어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