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1 오전 10:24:42 Hit. 1272
중학생 때 처음 본 형광펜은 신기했다.
푸르스름하고 더군다나 아래 글씨를 전혀 가리지 않은 투명한 색감.
순수함을 잃어 가는 20 후반 무렵.
여름의 뙤약볕을 피하려 나무 그늘 아래 쉬다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녹색 잎이 햇빛에 부딪혀 빛나는 것이
어렸을 적 형광펜이 생각 났다.
사라지는 예전 기억들이
소소히 생각나는 일들이 많아지는 건
나이를 먹고 있다는 증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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