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9 오후 10:12:11 Hit. 1364
제 1장 빗속의 혈전 -part1-붉게 타오르던 태양이 구름 속으로 숨바꼭질하듯 자취를 감추고, 이어서 세찬 빗줄기가 대지를 두드린다.이전에 있었던 전투의 치열함을 말해주듯, 여기저기 부서진 건물의 잔해가 널려 있었다.아주 잠깐일지도 모르는, 그러나 답답하리만치 고요한 적막속에 한 남자가경장기병의 조종석을 열어둔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남자의 이름은 시드 하이윈드. 그의 어깨에 훈장처럼 새겨진 중위라는 계급이말해주듯, 그는 이 전쟁에서 여러번 생사의 고비를 넘었다.그 고비를 보답하기라도 하듯, 그는 중위라는 계급을 얻어낸 것이다.그때, 시드의 경장기병이 있는 위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폭음이 들려왔다."빌어먹을 놈들! 담배 필 시간은 주고 쳐들어오던가!"내뱉듯 말한 시드가 황급히 경장기병의 조종석을 닫은 후 빠른 손놀림으로경장기병의 기판을 조작했다. 그리고는 레버를 당김과 동시에 부스터 스로틀을올렸다.위이잉~! 쿠아앙~!!굉음과 함께 시드의 경장기병이 엄청난 속도로 전진하기 시작했다.적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더를 켠 시드가 레이더를 보며 말했다."쳇! 전파교란인가!!"뭔가 상황이 그에게 안좋게 돌아가고 있었다. 더구나 빗속이라 전파교란의 위력은대단했다.레이더를 끈 그는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쓴 후 스위치를 켰다."자~ 지금부터 술래를 찾으러 가볼까나!!"이렇게 말한 그는 스로틀을 밑으로 내렸고, 시드의 경장기병이 미끄러지듯멈춰섰다."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자~ 어디 숨었냐? 얼른 나와!"시드가 마치 어린시절 숨바꼭질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말했고, 그 말에 응답하듯전방에서 총성이 들려왔다. 그러나 빗속이라 소리만 듣고는 위치를 알아내기 힘든상황, 여음이 사라지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시드는 그걸 알고 있었다.HUD의 열추적 장치를 켠 시드가 좌우를 살피던 그때, 전방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HUD의 배율을 최대로 한 시드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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