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사마의 추억의 오락실 게임
PC방이 전국을 휩쓸기전, 단 돈 몇백원만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곳, 전자 오락실. 여러분들도 그러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즐사마가 재미있게 즐겼던 오락실 게임들과 함께 그때의 추억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텀블 팝 (Tumblepop)

제작사: DATA EAST
장르: 아케이드
출시: 1992
즐사마의 삼매경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게임(?), '스노우 브라더스'를 기억하는 고전 유저들 많을 것이다. 눈덩이를 굴려서 적들을 물리치던 게임. 어쩐지 스노우 브라더스의 아류작같기도 한, 이름도 생소한 '텀블 팝'은 나름대로의 매력을 최대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눈덩이 대신, 청소기를 이용하여 적을 빨아들이며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나름 독창적인(?) 게임 방식으로 진행해 간다. 스노우 브라더스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아보이긴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쉬워보이면서도 어렵고, 아류작 같으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던 텀블팝의 매력을 잠깐 살펴보기로 할까?
각 월드를 돌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8개의 기본 월드중 첫번째로 시작할 월드를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월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스테이지수는 첫번째 선택한 월드부터 순서대로 5, 6, 7, 8, 9, 10 스테이지로 늘어난다. 즉, 첫번째로 선택한 월드는 스테이지수가 5이며, 두번째 월드는 스테이지수 6이라는 말이다.
8개의 월드를 모두 클리어하면, 숨겨진 월드가 등장하며 그 월드마저 깨면 파이널 월드가 등장한다. 파이널 월드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보스들로 다시 한바퀴 도는 형식이다.
따라서 파이널 월드까지 스테이지수를 모두 합하면 85판이라는 경이적인(?) 수치가 된다. 플레이에 따라 꽤나 장시간 즐길 수 있으므로 시간 때우기용으로 좋다.
간단한 게임 방법

1. 클리어 조건: 화면안에 등장하는 모든 적들을 물리쳐라!
2. 게임 난이도: 적의 옷깃이라도 살짝 건드려도 캐릭터는 무조건 죽게되는 절명의 난이도. 하지만, 청소기 반경에 닿는 적들은 수에 관계없이 모두 빨아들일 수 있으므로,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3. 조작 방법: 단 두개의 버튼으로 진행하며 진공청소기 버튼과 점프 버튼으로 구분한다. 진공청소기 버튼은 한번 눌렀을때 발동되며, 버튼을 떼지 않으면 적을 청소기 안에 가둘 수 있다. 버튼을 떼면, 청소기에서 적을 뱉어내며 처리한다. 점프 버튼은 레버(혹은 방향키) 중립 상태에서 한번 눌렀을때 맵의 상단으로 점프하며, 레버(혹은 방향키)를 하단으로 위치하고 버튼을 누르면 맵의 하단으로 내려간다.
4. 게임 진행: 적들을 잡기 위해선 두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첫번째로는 청소기로 빨아들였다가 뱉는 방식이다. 이때 청소기에서 튕겨져 나오는 적과 다른 적을 맞혀서 다른 적도 처리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청소기안에 적을 가두는 상태가 되는데, 청소기안에 오래 가두고 있으면 청소기를 뚫고 탈출하며 플레이가 사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소기로 적을 한꺼번에 여러마리 빨아들일 수 있지만, 청소기에 안에 많이 가둘수록 가두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2~3마리 정도만 가둬놓는 것이 적당하다.
조작에 대해 살펴봤으니, 각 월드와 보스들의 간단한 공략과 설명을 보기로 하자.
보너스 스테이지

청소기로 적 자코들을 뱉어서 굴리면 여러 아이템들을 획득할 수 있는데, 그중 Tumblepop의 알파벳들을 하나씩 모두 모으면, 보너스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놀이동산 월드

월드: 놀이동산에 빠질 수 없는 삐에로와 유령의 집에 등장하는 이불 유령(?)등이 등장한다. 다른 월드들에 비해서 대체적으로 수월한 맵이며, 보스 또한 10여 종류의 보스들중 가장 쉬우므로, 초보자들이 플레이하기엔 가장 무난한 월드가 될 것이다.
삐에로 보스
난이도 ☆

보스: 필자가 있는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청소기로 녀석이 던지는 폭탄만 냅다 빨아 들이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죽는 유저가 있다면,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진심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정도로 난이도는 발로해도 깰 정도.
이집트 월드
난이도 ★★

월드: 이집트 특유의 BGM과, 배경의 스핑크스가 눈에 띄는 이 월드는 맵을 계속 이동하는 미이라 때문에 약간 골치가 아픈 맵. 하지만 미이라의 이동반경은 위, 아래 둘중 하나이므로 약간만 예측해도 쉽게 상대할 수 있다.
보스: 보스의 공격 패턴은 자코 소환과 지상으로 공격하는 패턴뿐이다. 따라서 맵의 최상단에 위치하면 절대 죽지 않는다는 논리가 성립되지만, 이 게임에서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 절대 규칙인, 적의 옷깃만 스쳐도 사망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말도록 한다. 보스의 털 한가닥이라도 스치게 된다면 비명 횡사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게 될 것이다. 보스를 피해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기계 제국
난이도 ★★★

월드: 미래의 기계들이 등장하는 이 월드는 맵의 지형 구조나, 여러 적들의 등장으로 약간 까다로운 맵이다.
보스: 허공을 달아다니며, 흩어지는 6개의 손으로 공격하는 패턴이다. 보스를 피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지사, 녀석의 손도 피해야하므로 까다롭다. 자코들은 소환하지 않으므로, 플레이어는 보스의 손을 빨아들여 공격해야 한다.
USA 월드
난이도 ★★

월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한 이 월드는 할로윈 복장의 적들과 문어들이 등장한다. 대체적으로 월드의 난이도는 쉬운편.
보스: 대형 문어 보스로, 문어 자코들을 소환하며 문어발로 공격하는 패턴이다. 하지만 고정된 패턴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플레이어는 아주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불의 나라
난이도 ★

월드: 뭔가 월드 명칭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사실 중요하지 않으므로 패스.(...) 불에 관련된 월드답게, 불의 자코들이 등장한다.
보스: 화룡(?)이 보스인데, 풍기는 포스와는 달리 쉬운 편이다. 플레이어는 보스의 입에서 나오는 자코들을 기다렸다가 빨아들이고 다시 보스에게 뱉어내기만 하면 된다. 보스는 왼쪽 오른쪽으로만 이동하는데, 플레이어도 그에 따라서 반대로만 움직여 주면 된다.
눈의 나라
난이도 ★★

월드: 눈의 나라라서 그런지 스노우 브라더스가 떠오르는 월드이다. 각종 눈덩이(?)들이 등장한다.
보스: 공격을 받을때마다 몸이 떨어져나가 결국 머리만 남게된다. 별다른 공격패턴은 없고, 그냥 몸으로 플레이어를 짓눌러버리는 패턴.
원시 시대
난이도 ★

월드: 다른 월드들과 비슷한 난이도. 각종 원시인들과 고대 식물이 등장한다.
보스: 머리가 두개인 거대 식물. 씨앗을 뿌려 자코를 소환한다. 삐에로 보스와 마찬가지로 필자가 있는 자리에서 아래, 위로 이동하면서 처리하면 된다.
도깨비 나라
난이도 ★★

월드: 일본의 후지산을 배경으로, 일본 전통 도깨비들이 등장한다. 다른 맵들과 큰 차이는 없으나, 특히 저 유령의 경우에는 맵을 이동할때 잠시 시야에서 사라지므로, 모르고 그곳으로 이동했다간 비명횡사하게 된다.
보스: 유령 자코들을 소환하는 단순한 패턴. 다만 눈덩이 보스를 처리할때처럼 움직이는 보스의 몸의 일부분을 격추시키면서 진행하면 나중에는 맨 마지막 머리만 남아서 뛰어다닌다. 보스보다는 유령 자코들이 더 까다로운 맵. 맵을 이동할땐 반드시 유령 자코들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이동하자.
스페이스 월드
난이도 ★★★

월드: 기본 8개의 월드를 모두 클리어 해야 이 우주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히든 월드인만큼 난이도도 다른 월드들에 비해 수준급. 각종 외계인 자코들이 등장한다.
보스: 손에서 광선을 뿜는 것외에는 별다른 패턴이 없는 보스이지만, 맵 자체가 플레이어의 이동을 제약하므로 꽤나 난이도가 있는 맵. 맵의 하단보다 상단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파이널 월드
난이도 ★★★

월드: 마지막 스테이지답게, 지금까지 등장했던 보스들이 총출동한다. 기본 월드 보스에 비해 에너지가 많은 것은 아니니, 비교적 쉽게 클리어할 것이다.
보스: 기계 제국의 보스와 비슷한데, 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괜히 구석에서만 있다가는 이놈의 팔에 찍혀(?) 사망할 수 있다. 보스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상대해야 한다.
그리고 엔딩...

그 누가 <스노우 브라더스> 아류작이라고 했던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던 <텀블 팝>
무지개 색의 진공 청소기로 많은 적들을 빨아들이며 내던지며 쾌감을 얻는 이 게임은 비록 스노우 브라더스처럼 한방 스트라이크 이후 쏟아지는 돈들을 줏어먹는 재미는 없었지만, 이 '청소기' 하나만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게임이기도 하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금 즐겨도 어렸을 때 즐겼던 게임성은 그대로일 만큼 재미도 있는, 즐사마가 가히 첫번째로 꼽는 추억의 오락실 명작 게임이다.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dkanfh@finalfan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