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9 오후 3:38:02 Hit. 1781
2PM 리더, 박재범 공식 사과후 탈퇴 선언
하지만 '일부 '개티즌'들도 한 몫했다'에 충격!
▲ '2PM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멤버 박재범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논란으로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한국비하 발언 2PM 박재범, 공식 탈퇴선언
인기 상승세를 달리던 인기 아이돌 그룹 '2PM' 리더, '박재범(22)'이 돌연 공식 탈퇴선언 이후 출국을 직행했다. 이 와중에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유인즉슨, 박재범군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고나서의 가수로 데뷔하기전인 4년전에 미국의 한 사이트인 '마이 스페이스(my space)'에 올린 4년전 글들이 한국 비하발언 및 욕설들이 뒤늦게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박재범의 소속사측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2PM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불신은 이미 일파만파 퍼져나가 온오프라인의 불씨는 종잡을 수 없을 지경이었고, 결국 박재범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출국하는 국면을 맞이하였다.
그가 인터넷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될 정도의 글이였는가?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는 그의 논란의 맹점이 되고 있는 "한국이 역겹다.", "한국인들은 서툰 나의 랩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등과 같은 그의 발언들이 과연 언어 해석의 차이에서 오는 '비난'과 '비하'로 받아들이는 가다.
그가 올린 글들은 당시 미국에서 한국으로 연습생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미국의 친한 친구들과 사이트에서 사적인 대화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어린 나이답게 매우 직설적이고 낯뜨거운 신세대적인 언어력을 구사하고 있다.
한편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그의 발언들을 욕설과 비하발언으로 해석한 네티즌에 대해, "마치 안티라도 되듯이 너무 과도한 해석 아니냐."며 일부 네티즌들이 반박했고, 단순히 어린 학생의 한맺힌 '넋두리'정도로 해석한 네티즌들에게는 "이것은 명백한 언어 순화다. 넌 친구와 대화하는데 욕설 하나 안들어가는 국어책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고운말을 쓰냐."라며 서로 같은 문장을 두고 해석의 차이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집중되고 있는
'마이 스페이스(my space)'란 사이트에 박재범이 올린 글들
분명 '어'다르고 '아' 다르긴 하나 명백한 한가지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점
그의 발언중에 "Korea is gay. I hate koreans."란 문장만 봐도 그렇다.
"한국은 정말 역겹다. 나는 한국인들을 혐오한다."로 해석하든 "한국은 이상하다. 나는 한국인들이 싫다."로 해석하든 어쨌든 결론적으로 '한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는 일맥상통, 한국인들이 보기엔 불편하게 다가 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런 사소한 것으로 논쟁이 되기보단 과연 그것을 "한국은 모국이지만 낯설은 '외국'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는 힘든 과정에서 나오는 학생의 신분인 한맺인 '넋두리'"이냐, "아이돌 신분으로 한국을 '비난'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냐다. 결국에는 받아들이는 단순한 입장의 차이일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의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sux(suck) big penis'와 같은 10대들의 거친 언어가 포함되어 있어 네티즌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과 별반 다르지 않은 점은
미국의 10대들은 거친 언어를, 친구들과 편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 비하발언의 박재범, "네티즌, 아니 '개티즌'들도 한몫했다."
이번 사건을 보면, 한국의 네티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 새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분명 같은 문장을 해석했음에도 의미는 크게 달라진다. 갖은 욕설들로 마치 정말 한국을 대놓고 욕하는 것처럼 해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10대들의 한맺힌 넋두리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같은 문장도 해석이 분분하게 갈려, 논쟁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비난하는 사람과 옹호하는 사람으로.
하지만 누차 말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냐다. 돈을 벌이들이기 위해 한국이 싫지만 억지로 활동했다는 점과 인터넷상에서 그런 욕설들의 글을 주고 받은 자체만으로도 분명 이미지가 얼굴인 아이돌들에겐 피할 수 없는 부분이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런 어린 나이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그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했다면, 과연 이와같은 상황이 발생했을까? 현재의 한국의 네티즌은 너무 삭막해도 그 도가 지나쳤다는 점이다.
그 증거로 한가지 정보를 입수했다. 아래는 이 사건의 발단이 된 한 '네티즌'의 제보다. 과연 그 네티즌은 어떤 생각으로 이번 사건을 수면위로 올렸는지 한번 보기로 한다.
사건의 발단, '막장' 디시에서 한 네티즌의 장난섞인 제보로 시작
▲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쵸코넛'이라는 디시의 한 회원이 장난식으로 박재범의 글을 기자에게 제보했다.
▲ "박재범 떡밥 제보하고 왔다", "내가 제보한 떡밥 때문에 내일이 기대된다"라는 그의 '손가락 장난'이 결국 연예인과 많은 팬들을 충격으로 내몰은 것이다.
'막장' 디시, 왜 개티즌의 정점이라 부르는가.
디카를 소재로한 이 사이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 유명하다라는 표현은 절대 좋은 쪽이 아니라, 그야말로 '막장'. 각종 갤러리판으로 운영되며, 폐인들과 '개티즌'들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사이트로써 연예인들의 뒷담화는 물론, 사생활 침해와 인격모독을 장난으로 일삼는 곳이다. 일례로 연예인이 아닌, 실제로 일반인을 상대로 '마녀사냥'을 하는 곳이 바로 이 사이트이다.
이번 사건을 기자에게 제보한 비단 '쵸코넛'이라는 회원뿐만이 아니다. 디시에서 조차 막장이라 불리는 코메디 갤러리(이하 '코갤')에서는 이러한 회원이 무수히 많을정도로 그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쵸코넛'이라는 닉네임의 회원이 박재범에게 쏟아지던 비난의 화살이 제보자에게 쏟아져, '마녀사냥'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당사자인 '쵸코넛'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반성하는 기미가 조금도 엿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해 그 심각성이 더 크다.
그의 말을 보면, "저 수능 봐야 돼요. 한번만 봐주세요. ㅠㅠ 죄송합니다."라는 식으로 역시 반성하는 기색조차 보이질 않는다. 연예인를 단순히 장난으로 비난하는 개티즌이야 말로, 더 무서운 존재일지도 모른다.
▲ 이른바 '쵸코넛 수호'하기 위한 디시 코갤의 회원들. 하지만 이 역시도 장난으로 밖엔 안보인다.
이에 '쵸코넛 수호'란 명분으로 해당 갤러리 회원들은 모두 아이디를 동일하게 만들어 그를 '수호'하기에 이르른다. 하지만 보기엔 그저 이 역시도 그들에겐 하나의 장난으로 밖엔 안보인다. 디시, 왜 막장의 끝을 달리는가를 각인시켜주며, 국내의 '개티즌' 실태를 확연히 보여주는 모습이다.
한국의 '개티즌', 이로써 연예인 악플 자살유도는 확실해 진셈.
박재범의 발언을 시작으로, 개티즌들의 행각까지 알아본 이번 사건은 아무래도 박재범의 발언보단 네티즌들의 반응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
말하고 싶은 한가지는 이로 하여금 박재범의 발언을 정당화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불쌍하게 봐달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것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판단이니 강요할 생각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네티즌에 대해서는 정말 다시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네티즌의 '떡밥'을 기사화하기 바쁜 일부 언론플레이의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바로 조금전까지만해도 네티즌과 함께 박재범을 비난하기에 앞장서다가, 그가 탈퇴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출국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그를 감싸주기에 바쁘다.
과연 진짜 비난 받아 마땅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dkanfh@finalfan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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