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1 오후 11:32:01 Hit. 5002
즐사마의 추억의 오락실 게임
#1. 텀블 팝 (Tumblepop)#2. 걸스패닉 S2#3. 캐딜락 & 다이너소어
PC방이 전국을 휩쓸기전, 단 돈 몇백원만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곳, 전자 오락실. 여러분들도 그러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즐사마가 재미있게 즐겼던 오락실 게임들과 함께 그때의 추억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캐딜락&다이너소어
제작사: CAPCOM장르: 액션 / 아케이드출시: 1992
즐사마의 삼매경
대전 액션 게임의 명가, '캡콤'사의 아케이드판 불후의 명작이다. 오락실을 들락거린 사람이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했던 전설적인 오락실 게임, <파이널 파이트>에 '공룡'을 추가했다고 봐도 좋다.
화끈한 액션의 타격감 매력과 함께 친구들의 우정 파괴(?)에도 한몫했던 <캐딜락 & 다이너소어> 한번 추억에 젖어보도록 하자.
바로 이분들이 무려 '공룡'과 맞짱뜨실
전설의 4인방 되시겠다.(ㅎㄷㄷ)
역시 난 왕슴가 언니를 고르겠어!
"인간과 공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대답할 가치조차 없는 초딩적인 발상이지만, 어쨌든 이게임은 그러한 인간의 말초적인(?) 의문점까지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렇다. 인간과 공룡이 싸우면 인간이 이기는 것이다!!
어쨌든 기본 캐릭터는 총 4개로써 사진 좌측부터 '잭', '한나', '무스타파', '메스 제로'의 전사들이 존재한다. 고르는 캐릭터에 따라, 스킬에 약간씩 차이는 있으나 플레이에는 크게 지장없으므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저 노란 모자의 흑인 아저씨가 대박이라는!)
시작부터 시원하게 등장하시는 왕스음가 누님!
옛날엔 친구들하고 이 누님의 필살기를 "뻑큐나 먹어라!"로 불렀다(...)
왜 그랬는지는 아직도 의문.
누님의 전매특허, 플라잉 니킥!
"하~!!"라는 단말마가 인상적인 기술.
(오직 이거 하나면 왕도 깨는 거다! ㄷㄷ)
일명 런닝 어택으로, 달리다가 공격하는 기술. 커맨드 입력은 단순한 →→A 조작인데, 이 게임에서는 의외로 유용한 기술이다. 이거 하나만 사용해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로 꽤나 위력적인 기술. 이것 외에도 ↓+↑+A와 같은 기술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역시 런닝 어택이다.
빌딩에서 떨어져도 죽질 않아! (ㄷㄷ)
더군다나 안전하게 착지(...)하는 운동신경을 발휘해 주신다.
1판 보스 등장, 앞으로도 지겹게 우려먹을 보스 되시겠다.
보스로서 그렇게 강한 느낌은 없지만, 그렇다고 약한 존재도 아니다. 게임 난이도 자체가 원코인으로 클리어 할정도로 낮은 편이긴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고수에게 가능한 얘기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적들을 잡는 것 자체는 어렵진 않지만 적들의 공격력 하나 하나가 정말 죽을 만큼 아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이 풀인 상태에서도 몇번만 연속으로 맞아도 비명횡사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게임에서는 적을 때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적에게 맞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첫판 보스는 앞으로도 지겹도록 재탕, 삼탕, 사탕, 오탕 아주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우려 먹으므로 이왕이면 첫판에서 이녀석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서 퍼펙트로 깨보길 권장한다.
타이틀에도 나오는 '캐딜락'을
직접 몰고 2판에 등장해주시는 누님
스테이지2 까지는 따로 볼 필요가 없을정도로 무난한 스테이지들이다. 다만 초록색 상태인, 제 3세력의(?) 공룡들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 괜히 한대 때렸다간 공룡이 열폭해서 덤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_-)
이녀석을 볼때마다 주방장이 생각나는 건 왜지?
2판의 보스. 양손 검(왠지 니니지가 떠오르는군)으로 공격하거나, 높게 뛰어올라서 엉덩이로 짓눌러 버리는(?) 공격들을 구사한다. 1판 보스와 마찬가지로 난이도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주변에 등장해서 훼방 놓는 자코들 때문에 까다롭다.
보너스 스테이지라고 생각될 만큼 상당히 쉬운 스테이지.
개인적으로 자코들중에선 저 원숭이(?)들이 가장 싫었다.
거의 시작부터 캐딜락을 몰수 있기 때문에 맵 자체가 쉽긴 쉬운데, 문제는 캐딜락을 몰지 않으면 난이도가 갑자기 급상승 한다는 것이다. (-_-)
캐딜락을 몰때는 몰랐는데, 일부러 걸어 다니면서 적들을 일일이 잡으려고 했더니 짜증 지대로 몰려 온다. 역시 캐딜락을 몰고 스테이지를 무난하게 클리어하는 것이 진리!
폭주족 보스 되시겠다.
뒤에서 꼬라박기(?)만 하면 쉽게 클리어...
일단 3판의 보스는 상당히 쉬운편이다. 캐딜락을 몰고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컨트럴만 해주면 된다. 녀석이 뒤로 가지 못하게(화면에서는 좌측에 해당) 플레이어는 맨 뒤에서 위치하면서, 캐딜락으로 녀석의 엉덩이를 걷어 차주기만 하면 된다.
단, 녀석이 뿌리는 수류탄에 일정량 공격 받으면 캐딜락이 개박살나므로(?), 되도록 수류탄을 피하면서 공략해 보자.
필자가 가장 싫어하는 최대 난코스, 스테이지 4
스테이지 자체는 어렵지 않는데, 저 닭벼슬 머리의 보스 때문에 힘든 맵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필자가 애용하는 왕슴가 한나와 4판 보스 자체가 상성이 좋지 않다. 한나의 주특기인 플라잉 니킥이 녀석에겐 거의 무용지물. (...)
길가에 떨어진 동전 하나.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이 낚시에 당한 유저들 꽤나 많을듯!! ㅎㅎㅎ
한나로 이 보스를 잡는 것은 정말 신경질을 유발한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닭벼슬 보스와 한나의 상성 때문에 한나로 클리어 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렇지만 끈기 있는 유저들이라면 분명 퍼펙트로 잡을 수 있을지도.
1~3 스테이지, 아니 모든 스테이지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보스에 속할지도 모른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치고 빠지기가 주특기인 보스로 종전까지 등장했던 보스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히 오른다.
녀석을 쉽게 잡는 유일한 길은, '무스타파(노란 모자에 흑인 아자씨)'가 제격이다. 녀석의 기술인 '드랍킥'은 모든 상성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사기 기술을 사용하므로, 무스타파는 유저들에게 애용하는 캐릭터, 혹은 '사캐(사기 캐릭터)'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이거나 처먹으렴!!
이놈 때문에 두번이나 죽어서 현재는 목숨이 0개 밖에 남질 않았다. (ㅎㄷㄷ)
이로써 필자의 원코인 클리어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셈. 하지만 필자에게는 최악의 상황에는 무한 컨틴뉴란 궁극의 스킬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했다.
스테이지 5.
어렸을땐 공룡을 구워먹는 저 장면을 보고 꽤 큰 충격을 받았었다.
우리들의 친구 공룡을...ㅜㅜ
음? 어디서 많이 본 녀석이다? ㅋㅋㅋㅋㅋ
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그 녀석'이 맞을 것이다.
다른 게임사라면 몰라도, 자사의 캐릭터니 뭐...이렇게 우려 먹어도 상관없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녀석의 등장 때문에 꽤나 관심이 많았다. 대전 격투에서 전기를 지지던 녀석이 여기에서 상콤하게 악당으로 카메오 출연까지!
캡콤! 너희들의 센스, 아니 우려먹기란 정말이지 (...)
즐사마에겐 아마도 막판이 될듯한 다섯번째 보스
차라리 공룡으로 변했을때는 쉬운편인데, 총질 때문에 심각하게 짜증난다.(...)
결국 즐사마는 이놈에서 마지막 목숨까지 잃고, 원코인의 기록으로는 5판이 마지막이 되었다. 하. 지. 만. 즐사마에겐 무한 컨틴뉴라는 극악의 스킬이 존재했기 때문에 상콤하게 다음판으로 고고씽~
슬슬 지겨워지는 스테이지들
이거 몇판이 마지막임?
헐ㅋ 공룡이 발로 밟아댐ㅋ 나 무서움ㅋ
이번 스테이지도 역시나 우려먹기
왕을 잡아도...잡아도...끝이 나질 않아!!
벌써 세번째 변신중인 우리의 왕님.
이번 스테이지 6의 보스는 한번 쓰러뜨리면 총 두번의 부활을 한다.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끝이 나질 않는다는 느낌...아니, 그보다 게이머들을 농락하는 이 우려먹기 느낌이 드는건 왤까?(...)
근데 이쯤 되면 더이상 공룡이 아니잖니 (...)
이건 뭐 외계인도 아니고
공룡 생체실험으로 탄생된 괴물 생명체.(...) 벌써 두번의 변신 이후, 이제는 불똥까지 쏘아대는 녀석의 장단을 언제까지 맞춰줘야하나 생각될정도로 이놈의 우려먹기 때문에 플레이가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아나 이거 언제 끝남 ㅋㅋ
한나, 회심의 미들킥!!
조...좋은 미들킥이다~
이 게임의 진정한 히어로,
무스타파를 소환ㅋ
실은 한나만 하기가 지겨워서 캐릭터를 바꿔봤다.ㅋ
먹어라!! 회심의 드랍킥이다!!
그가 왜 사캐인지 여실히 알려주는 런닝 어택, 드랍킥은 정말 이 기술 하나만으로도 올 클리어를 할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기술이다. 한나의 니킥과는 다르게 양다리를 제대로 뻗어주는 드랍킥의 리치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외관상 외국인 노동자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 촌스런 패션은 어쩔거임)
드디어 7번째 보스.
헐ㅋ 근데 어디서 많이 보던 님임?
그렇다...한나에겐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닭대갈 보스가 두마리로 늘어났다. (근데 그건 그렇고 진짜 닭대갈이 되었네?)
녀석들이 겹쳤을때를 공략하면 쉽게 깰 수 있겠지만, 녀석들이 따로 노는 순간부터 난이도는 절망 (...)
차라리 A+B버튼만 눌러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지도 모른다.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
드디어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했다. 엔딩을 보기 위해 억지로 플레이했던 필자나, 그런 필자의 글을 읽고 있는 유저들도 왠지 같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이제 진짜 막판이다!
왠지 저 인큐베이터에서 뛰쳐나올 것 같은 예감
헐ㅋ 말이 씨가 되었음ㅋ
왠지 인디아나존스가 떠올랐다
이렇게 날림으로 작성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 게임 자체가 '날림', '우려먹기'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초반엔 그런대로 재미를 느꼈지만, 어쩐지 뒤로 갈수록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어...ㄱ-
어쨌든 끝판 왕을 보기 위한 집념, 그리고 엔딩을 보겠다는 의지로 꾸욱 참고 플레이하고 있으니 여러분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드디어 끝판 왕이 납시었다.
헐, 이건 공룡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여~
다른 왕들과 같은 패턴으로 역시 2단 변신을 한다. 다행히도 2단 변신이 끝이므로 후딱 끝내고 엔딩을 보면된다. 참고로 '끝판 왕'이기 때문에 다른 보스들과 달리, 가드가 뛰어난 편이지만 반대로 극악의 난이도는 아니니,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을듯.
그리고 엔딩!
붕괴되기 시작한 지하 세계.
살기 위해선 열라게 뛰는 거삼!!
헐ㅋ 한나 누님, 잘 뛰다 갑자기 어이없게 자빠짐ㅋ
넘어지는 것도 상당히 육감적으로(?) 넘어지는 누님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듯...
근데 다른 놈들은 지들끼리 살겠다고 튐?
헐, 역시 한나 누님은 달라도 뭔가 다르다.
어이없게 자빠졌어도 자태만은 섹시한 한나 누님.(ㄷㄷㄷ)
뒤늦게 걱정하는 '척'을 하는 깜댕이와 덩치.
결국 살아남은 남자 둘만 쓸쓸하게 퇴장...
헐ㅋ 근데 진짜 우리 둘만 살아남은 거임?
하지만 나름대로의 반전!
어디서 가져왔는지 캐딜락을 몰고 등장! (-_-)
근데 자세히 보면 둘다 운전하는 모습이라는 ㄷㄷ
그럼 진짜 운전대는 누가 잡은 거임?
이렇게 나름대로의 드라마 같은 반전을 꿰차고 상콤한 엔딩을 맞이하는 <캐딜락 & 다이너소어>
사실 게임성은 초반 이후로는 줄곧 우려먹기 태반이라 그닥 높게 평가할 수 없겠지만, 엔딩 때문에라도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게임이다. 필자처럼 너무 한 곳으로 치우친 원스킬보다는 좀 더 상황에 맞는 여러 기술을 사용한다면, 보다 재미있는 플레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빵빵한 슴가를 자랑했던(?), 한나 누님과 타격감이 제대로 느껴졌던 게임, <캐딜락 & 다이너소어> 편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편 4번째 추억의 오락실 게임에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널판타지아 닷컴]
작성자: 즐사마 (dkanfh@finalfan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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