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6 오전 10:34:17 Hit. 1207
내 친구 불행이 지은이 : 길은정 행복이란 친구가 있었다.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씩 만나 인사를 나누곤 했다. 불행이란 친구도 있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았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오기 일쑤였다. 때론 두 친구가 각각 방문할 때도 있었는데 언제나 행복이보다 불행이가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행복이와 친해지고 싶어 언저리를 맴돌며 노력 했지만 행복이는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는 냉정한 친구였다. 그리하여 부르지 않아도 찾아와 곁에 머무는 불행이와 더 친해지기로 마음 먹었다. 이젠 곧 찾아올 불행이를 위해 따끈한 차 한잔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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