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 오후 11:40:33 Hit. 2156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코 앞에서 1등 번호를 놓쳤습니다. 흥흥 요즘에 면접 때문에 고속버스를 자주 타면서 서울과 지방을 왔다갔다하는데, 기념으로 버스 승차권를 모으고 있습니다.취미로 로또를 하다보니 승차권에 있는 번호들조차 유심히 보고, 간혹 로또를 찍을 때 재미삼아 승차권에 적혀 있는 번호들을 적기도 합니다.어제도 성남에 있는 N모 회사 면접을 보러 아침 일찍 시외버스를 타고 갔었지요.신기하게도 출발할 때와 돌아올 때 버스의 좌석번호가 똑같이 12번이라서 이번주 로또번호에 12번이 나올까? 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게다가 얼마 전에 온 예비군 통지서에도 10월 12일 4시간짜리 예비군 보충훈련이 있어서 12번이 유난히 크게 보였습니다.게다가 로또 특성상 그주에 명절이나 국경일이 있는 경우, 해당 날짜가 당첨번호로 나왔기 때문에 어제 면접을 본 10월 9일 한글날을 생각하면서 9번과 10번도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아래 예비군 통지서를 유심히 살펴보면 숫자 9, 10, 12, 21번이 보입니다.결국 지난주에 10번이 나왔기 때문에 승차권에 있는 번호들 중에서 9번과 12번만 선택을 해서 로또를 했는데, 결과를 보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더군요.버스 승차권에 적혀 있는 출발시간인 10월 9일 13시 40분 (오후 1시 40분), 좌석번호 12번이 5개 숫자가 이번주 로또 1등 번호와 정확하게 일치를 했습니다.게다가 성남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가족단위로 버스를 타고 가는 3명의 일행이 있었는데, 무임승차가 가능한 아기가 한 명이 딸려 있어서 그 아저씨가 제 자리와 좌석을 바꿔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그래서 그 아저씨 자리와 제 자리를 바꿨는데, 그 자리가 하필이면 21번이었습니다.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믿으시겠습니까? -_-;;지금 2시간째 1등 번호와 승차권을 번갈아보면서 머리 속이 멍합니다. ㅎㅎ 버스 안에 있던 그 아저씨가 나를 시험하기 위해 하늘에 보낸 사자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아무튼 1등이 될 기회를 코 앞에서 놓치다니 굉장히 아쉬웠습니다.여러분들도 예비군 통지서나 버스 승차표를 받으시면 그냥 버리지 마시고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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