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 기분 진짜 잡치는 하루군요~에혀~ㅠㅠ [긴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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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기분 진짜 잡치는 하루군요~에혀~ㅠㅠ [긴글 입니다]

2018-10-30 오후 3:56:45 Hit. 3994

<div><br></div><div>조금전에 정말 황당하고 세상이 싫어지는 일을 겪었네요~) :</div><div><br></div><div>오늘 딱히 업무가 많았던건 아니지만 괜히 점심 생각이 그냥 그저 그래서</div><div>부하 직원들은 다 식사를 하고와서 저 혼자 한시반쯤?</div><div>혼자서 밥을 먹으러 어슬렁 기어 나왔습니다.</div><div><br></div><div>오늘 아침에 겨울인가 싶을정도로 유난히 추워서 아파트 단지 건너에 있는</div><div>뜨거운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가서 먹고...돌아올땐 좀 지름길인 주택가 약간</div><div>오르막을 혼자 걸어가고 <span style="font-size: 9pt;">있었는데 왠 할머니께서 손을 앞에서 흔드시며 뭐라 말하고 있더군요</span></div><div><br></div><div>그래서 이어폰을 뺏습니다. 전 운전할때 심지어 잘때... 언제 어디서나 끼고 목에 걸고</div><div>삽니다. 특별한일 없으면 안빼는 타입~~ </div><div><br></div><div>나: "무슨 일이세요~ 할머니"</div><div>할매: "배가 너무 고파서요~ 처.천원만 주시면 안되요"</div><div><br></div><div>박스를 주우러 나왔는데 집근처엔 없어서 박스 주우러 좀 멀리까지 걸어 왔다고 두시가 넘는데</div><div>어제 저녁부터 못먹었다고 빵사먹게 천원만 달라고 하시더군요.. <span style="font-size: 9pt;">눈가도 빨갛구 콧물좀 흘리시길래</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수중에 있는건 25만원인데... 전부 오만원권이라 </span><span style="font-size: 9pt;">드릴까 잠깐 생각해봤지만 그건 좀 아닌거 같아서.....</span></div><div><br></div><div>나 : "어쩌죠 제가 지금 오만원권 밖에 없네요"</div><div>할머니 : " 아유~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div><div><br></div><div>하시며 말이라도 고맙다고 인사를 꾸벅 꾸벅 하시니... 너무 좀 기분이 그래서 <span style="font-size: 9pt;">식당에서</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차라리 밥을 사드릴까 했지만 </span><span style="font-size: 9pt;">하필 거기가 어느쪽으로 가도 식당가려면 10분가량은</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걸어가야 하는 곳이다보니 몸이 불편해 보이시는데 찬바람 슝슝 부는데 그거리를 가자고</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하기도 그렇고 아파트가 근처인 주택가 골목 같은곳이라 택시가 잡힐리도 없고</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그때 편의점이 근처에 </span><span style="font-size: 9pt;">있던게 생각나서~~</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 저기 편의점에 같이 가시죠~ 제가 도시락 사드릴께요~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그래도 계속 거절하시길래 저 혼자 편의점에 먼저 갔습니다. 뭐... 안땡기지만 라떼 한잔 사마시고</div><div>도시락하고 음료하나 데워서 드리면 되겠지... 했는데 도시락이 파스타니.. 돈까스..</div><div>애들 입맛에 맞는것 뿐이라 그냥 김치제육 김밥 하나와 검은콩 두유...쌍화탕 하나 따뜻한걸로</div><div>사고 렌지 돌려 데우서 드리고.... 집을 물어보니 택시로 가면 오천원쯤? 나올거리</div><div>뭐 노인네 걸음으로가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박스 줍는다고 계속 여기저기 멈춰서 쓰레기 뒤지시니까...</div><div><br></div><div>그래서 잔돈 이만칠천원을 드렸네요~ 택시 타고 가시고 오늘은 날 추우니까 박스 줍지마시고 그냥 들어가서</div><div>쉬시라고 택시비 내고 남으시면 <span style="font-size: 9pt;">그돈으로 저녁 꼭 사드시고......</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뭐 끼니도 제때 못챙기는 상황인분이 그리 하시지 않을껄 알지만~~</span></div><div>택시를 불러드리고 싶어도 폰이 배터리가 간당간당 아사직전이길래 사무실에 충전기에 꽂아놓고 나왔기에</div><div><span style="font-size: 9pt;">할수없이 전 콩나물 국밥 식당으로 되돌아 갔습니다.</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발주서 받은걸 살펴보다가 음식이 나와서 옆에 </span><span style="font-size: 9pt;">의자에 놓고 처먹 처먹 하다 계산하고 의자에 둔채로 나온게 기억나서.... </span></div><div><br></div><div>사무실을 택시타고 갈까 하다 잘 가셨는지 궁금하고 택시비도 기본요금 치는거리라 예약도 아니고</div><div><span style="font-size: 9pt;">택시 잡으러 도로나가긴 </span><span style="font-size: 9pt;">또 싫어서... </span></div><div><br></div><div>근데 멀리서도 슬슬 보이기 시작하니 아직도 계시더군요~ 근데 허름한 가방에서 아줌마들쓰는 모자같은걸</div><div>꺼내쓰시고 <span style="font-size: 9pt;">뭔가 검은 비닐 봉지나 이것저것 꺼내서 빈 카트에 담고 계시더군요..</span></div><div>점점 가까워지니 허리춤 작은 가방에서 꺼내 손으로 뭔가를 세고 있는.... 돈 ~ ㅡ_ㅡ^</div><div><br></div><div>이때는 육안으로 보일정도 <span style="font-size: 9pt;">천원짜리도 상당하고 만원짜리도 꽤나 받았던듯...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가까이서 보니 카트에 담은건 떡이나 빵같은 음식들 양이 꽤 되더군요 다른 사람들이</span></div><div>사준거겠죠... 돈도 그렇고....영상 찍어 경찰을 불러 오늘 날도 추운데 구취소에서 <span style="font-size: 9pt;">따뜻하게 보내시게</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해드리고 했지만..." 아... 폰 사무실에 두고 나왔지...." 이런 개 쌍쌍바 같은 상황이..ㅠ_ㅠ</span></div><div><br></div><div>그래서 그 노친네 앞에 서서 처다보니 쌩을 까더이다 불과 20분전인데 처음보는 사람인양</div><div>무슨 안면 인식 장애인가? 아니면 그사이에 치매가 발병했나.....</div><div>아무렇지 않게 당연한듯 자기 할꺼 하는 노친네~~  눈빛부터가 아예 싹 바뀌더군요</div><div><br></div><div>그래서 노인 공경이 아닌 노인 공격을 해볼까? 라는 잠시 폐륜아 적 발상이 떠올랐지만.....</div><div>점심 시간도 아니고 수트 차림의 직장인이 오후시간에 누가봐도 폐지 줍는 머리 히끗한 노인과</div><div>실랑이 벌여봤자 <span style="font-size: 9pt;">결국 나만 개차반 쌍놈이 되는 상황....... ㅡ_ㅡ;;;;;</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 도대체 그 나이 먹도록 멀하고 살았길래 한심하다..... "</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라고 한마디 건네주고 돌아섰네요 </span><span style="font-size: 9pt;">담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진짜 고민되네요</span></div><div><span style="font-size: 9pt;"><br></span></div><div>의심부터 하게될까 그게 더 기분 드럽네요... 내가 좋은놈이란 생각은 해본적 없지만 그렇게</div><div>후진 인간은 아닌데 말이죠... 에효... 잃은 돈이 아까운것보단 솔직히 불과 몇분전인데</div><div>저렇게 태도가 돌변한다는거에 더 놀랐네요~ 어떻게 살면 저렇게 되나... </div><div><br></div><div>간혹 인터넷 뉴스 한켠에 실리던 일인줄 알았는데... 기분은 잡치네요.. 씁</div><div><br></div><div>날도 추운데 퇴근하면 정종에 어묵탕이나 때리러 선술집에나 <span style="font-size: 9pt;">가야 겠군요~~~ </span></div><div><br></div><div><br></div><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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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ku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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